중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무엇을 할지 고민하던 중, 현지에서 회계법인을 운영하고 계신 회계사님께 추천을 받았습니다. USCPA 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지만,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꽤나 유용한 자격증이라는 것을 깨닫고 준비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중국에서 광고학을 전공했기에 회계 지식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며, 국제학교를 다닌 적이 없어 영어 또한 약한 편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상담했던 학원이었는데, 원장님께서 제가 궁금해하던 부분들을 잘 짚어주시고, 진지하게 상담에 임해 주셔서 신뢰가 갔던 것 같습니다.
엉덩이가 너무 가벼워 혼자 독학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에, 무조건 오프라인 수업을 듣고 싶었습니다. KAIS의 장점 중 하나인 과목별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시스템은 긴장감을 더해 꾸준히 복습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선생님들 대부분이 현직에서 일하셨거나 강의 경력이 20년 이상이었기에 전문성을 믿고 따를 수 있었습니다.
선행 4개월 + IP반으로 총 1년 2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비상경계열 전공과 영어 부족으로 인해 심리적 압박이 있었지만, 선행 학습 때부터 종합반을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했습니다. (이때가 가장 열심히 했던 것 같네요...) 원장님께서 학기별로 2과목을 추천하셨지만 욕심을 내어 3과목씩 선행했던 것이 추후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나 전념할 생각이라면 3과목도 추천합니다.)
FAR
이안 선생님과 이성용 선생님이 담당하셨습니다. 두 분의 강의 스타일이 조금씩 다르지만, 오히려 문제 접근 방식의 폭을 넓혀주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최근 Simulation 파트가 조금 어려워졌기에, 기초를 잘 다져놓고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를 풀며 유연한 사고를 기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그룹 스터디에서 시험에 나올 만한 양질의 문제들만 선정해 풀어주시니 무조건 참여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 역시 문제를 많이 풀어보며 감각을 키웠습니다.
REG
Tax는 안만용 선생님의 강의대로 공부하고, 선생님이 지정한 문제만 풀면 됩니다. 시험 특성상 공부량이 적지 않았지만, 선생님이 알려주신 문제 유형들만 나와 가장 편하게 시험을 볼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1등 Tax 강사님이시니 믿고 따라가면 고득점도 가능합니다.
BL 또한 최근 비중이 올라가 꽤나 중요한 과목이 되었습니다. 상법은 일반적으로 거부감이 들지만, 장수훈 선생님께서 재미있는 예시를 들어 외우기 쉽게 설명해 주시니 믿고 따라가면 됩니다. 특히 리뷰 때 나눠주시는 유인물이 정리가 정말 잘 되어 있어, 시간이 없다면 이 자료만 외워도 합격할 수 있을 것입니다.
AUD
모든 한국 수험생에게 부담이 되는 과목으로, 저 역시 가장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윤익수 선생님께서 외우라고 하신 것만 외우고 하라는 대로 하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습니다. 문제 풀이도 중요하지만, 서브노트를 완벽히 외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정말 많이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계속 읽다 보면 페이지까지 기억하게 되는데, 머릿속으로 핵심 페이지를 중심으로 앞뒤 내용을 리마인드하며 공부했던 것이 합격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Audit은 길게 보면 전부 이어지는 내용이므로 수업이 끝나면 복습은 필수이며, 선생님께서 숙제를 내주시면 무조건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선생님의 페이스에 맞춰 잘 따라간다면 합격할 수 있습니다.
BAR
FAR과 결이 비슷하나 내용이 다양합니다. 다만 나올 수 있는 문제들이 한정되어 있기에, 선생님들이 평소에 풀어주시는 문제만 잘 숙지한다면 합격할 수 있습니다. 특히 Non-P와 같은 수업은 정말 가성비가 좋으니, 수업 때 복습하라는 말씀을 꼭 새겨들으시길 바랍니다. (뒤늦게 다시 인강을 돌려볼 때 후회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양이 많아 부담이 될 수 있지만, MCQ는 넓고 얕게, Simulation은 그룹 스터디와 리뷰 때 잘 준비하면 합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험 초반에는 긴장이 됐지만, 10분 정도 지나니 다시 페이스를 찾았습니다. 쉬운 문제가 있으면 어려운 문제도 있으니, 이때 멘탈을 잘 잡고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회계법인에 입사해 CFA 공부를 병행하며, 추후 금융권으로 이직하고 싶습니다.
노 베이스 + 영어 초보인 저도 해냈으니, 누구나 열심히 하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공부하다 보면 '이게 정말 끝이 있는 시험인가?'라는 의심이 들 수 있지만, 시간은 흐릅니다. 포기하지 말고 자신을 믿으세요. USCPA를 준비하시는 수험생 여러분 모두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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