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S, 한국회계학원 ▒▒

막연하게 외국계기업 혹은 외국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예전부터 있었지만 구체적인 진로를

정하지 않아서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경영쪽에도 다양한 진로가 있지만 무엇보다 좀 더

전문적이면서도 장기적인 측면에서 커리어를 쌓기에는 자격증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한국보다는 외국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이 컸기에 한국회계시험보다는 사용할 여지가 많은

USCPA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어릴 적에 미국에서 잠시 살았었고 영어 전공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영어 자체에 대한 부담은 없었습니다(영어로 치는 시험이긴 하지만 영어를 얼마나 할 수 있느냐 자체가 시험의 합격 여부에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회계는 학교에서 회계실무와 중급회계1까지 들은 상태였지만 들은지 모두 1년 이상 되었었기 때문에 회계에 대한 지식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기본적인 틀 정도(Debit, Credit, 기본 계정들)는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학원 한 곳과 카이스 두군데 사이트를 비교하며 보던 중 가장 오래된 학원이고 무엇보다도 USCPA 시험 자체만을 전문적으로 한다는 점, 그리고 합격자 명단을 공개한다는 점에서 믿음이 가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IP코스의 경우, 7개월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총 12개의 과목을 한 번에 배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등록을 하고나면 모든 강의스케줄은 학원에서 정해진대로 저는 따라가기만 하면 되고 수강신청이나 다른 부분에 대해서 신경쓸 것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공부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모든 과목이 중간에 퀴즈 혹은 중간, 기말고사가 있어서 한번에 많은 양을 소화할 때 나태해지지 않고 집중해서 성적관리를 할 수 있었고 매번 성적이 발표가 되었기 때문에 선의의 경쟁심을 가지고 서로 북돋우며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오프라인으로 IP 9기에 등록해서 7월부터 2월까지 약 8개월간 공부했습니다.

FARE Financial Accounting and Reporting

김병준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개념을 잡는데에 시간을 많이 할애했습니다. 문제 활용능력이 분명히 조금 더 필요한 과목이긴 하지만 은근히 개념자체가 헷갈리는 부분이 많은 과목이었기 때문에 강의를 듣고 복습을 할 때에는 문제를 푸는데에 집중하기보다는 필기와 서브노트를 두세번 읽으면서 개념을 확실히 잡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와일리나 서브노트에 있는 문제를 풀고, 반복해서 틀리는 부분을 찾아서 그 부분의 개념을 다시 읽고 모르는 부분은 선생님께 질문하는 형식으로 복습했습니다.

저는 시험이 다가오면서 공부할 시간이 너무 모자라다고 느껴져서 선생님이 진행하시는 스터디를 다 참석하지는 못했고 끝에 고급회계파트 스터디에 참여했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비록 시뮬에서 문제를 만나지는 않았지만 책으로 봐서는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부분들도 스터디에서 바로 문제를 받고 풀어보려고 하면 흔들리는 개념이 아주 많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기간이 다가오면 무조건 따라가기보다는 본인의 스케줄에 맞게 공부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을 추천하지만 스터디의 경우, 시간이 된다면 꼭 참가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AUDIT Audit and Attestation

윤익수 선생님의 subnote는 왜 그렇게 선생님이 서브노트의 워딩을 외우는 것을 강조하셨는지 시험을 치고 난 다음에 확실히 알 수 있을 정도로 시험에 나오는 모든 필요한 부분이 정교하게 압축되어 있습니다. 숫자로 계산을 하거나 답이 딱딱 떨어지는 다른 과목과는 달리 모든 것이 말로 되어있고 학교에서도 접해보지 못했던 감사는 저에게 가장 힘든 과목이었습니다. 전반적인 흐름이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았고 학원에서 중간, 기말을 볼 때에도 분명히 열심히 외웠는데 선택지의 사항들이 다 비슷비슷해보여서 항상 고득점을 받지 못한 과목이었습니다.

휘발성이 정말 강한 과목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반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집과 학원의 거리가 멀었기 때문에 교통시간을 오딧 복습시간으로 활용했습니다. 전반적인 큰 틀은 계속해서 외워서 자리 잡아놓고 사이사이 워딩들, 혹은 리포팅에 다양한 예시들은 학원을 오갈 때 계속해서 보고 외웠습니다. 시험 전날에는 오딧 1,2를 한번 쭉 읽으면서 막히는 부분이 없는지 확인했고 틀린 중간/기말 문제들만 추려서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REG Regulation

Taxation은 생전 처음 접해보는 과목이라 틀 자체를 이해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Tax1보다는 Tax2가 쉽고 재미있었는데 C corp, S corp, partnership을 비교하면서 차이점들을 외우는 방향으로 공부를 시작했었습니다.Tax1은 form1040을 바탕으로 공부하면서 틀을 잡았습니다. 외워야 할 세세한 부분이 많아서 흐름을 잡거나 틀을 어떻게 잡아야할지 감이 오지 않았는데 폼을 중심으로 각 스케줄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익힌 후 안에 정보들을 외워가면서 채우는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BL은 비중이 큰 편은 아니지만 멀티플에서는 적지 않게 문제가 나왔습니다. 비중에 비해서 양이 많기 때문에 세세한 부분을 다 외우기보다는 오평진 강사님이 수업시간에 설명해주시는 예시를 외워서 중요한 단어들 위주로 암기했고, 리뷰 때 주시는 페이퍼와 리뷰 노트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BE&C Business Environment & Concept

SM의 경우 오딧과 많이 겹쳐서 아주 새롭지는 않았지만 오딧으로 커버가 되지 않는 부분은 오평진 강사님의 서브노트만 보고 외우고 그 안에 있는 기출문제들을 푸는 형식으로 공부했습니다.

Managerial accounting의 경우 저에겐 굉장히 재미있는 과목이기도 했고, 과목 자체가 아주 어렵지 않아서 윤익수 선생님의 서브노트를 이해하고 그 안의 문제들을 다 해결할 줄 안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과목입니다.

FM, ECON-저에겐 재무와 경제가 양 자체가 방대하기도 하고 조금 와 닿지 않아서 익히는 데에 고생했습니다. 세 과목만 응시하려고 했다가 뒤늦게 인강으로 보충한 과목인데 실강으로 듣지 않아서 그런지 집중력이 많이 흐트러졌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에 BEC를 보는 것을 포기하고 수업에서 중간에 드랍했었는데 그 부분이 후회가 됩니다. 오평진 강사님이 수업시간에 많은 문제/자료를 제공해주시는데 그 문제들만 완벽하게 풀어도 BEC 합격에는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괌에서 시험을 쳤는데 특별하다고 느꼈던 건 딱히 없었습니다. 앞에서 이름 확인해주시는 분이 한국분이셔서 오히려 편안한 마음이 들었고 직원들이 친절해서 좋았습니다. 조금 당황스러웠던 점은 테슬렛 중간에 화장실을 가고싶은데 시험 시간은 멈추지 않고 흘러갔었고 철저한 보안 탓에 한번 다녀오려면 10분 정도 들었기에 한 번 다녀온 이후로 다른 과목 시험을 칠 때에는 화장실을 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괌이 덥지 않아서 반팔을 입고 갔는데 테스팅 센터가 추워서 나중에는 가디건을 항상 챙겨갔답니다!

아직 학교에서 1년이 남아있기 때문에 졸업 전까진 학교 생활에 충실하다가, 졸업 후 미국 혹은 홍콩, 싱가폴 쪽으로 해외취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합격 후기를 많이 읽었고 합격자도 많이 보았지만 제가 8개월 안에 이 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나 혼자만 하는 게 아니고 같은 목표를

향해서 열심히 나아가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부하기 때문에 절망하지 않고 더 열심히

달려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8개월간만 하고 싶은 것들 조금 참으면서 선생님들이

이끄는 대로 잘 따라만 간다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