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라는 직업의 장점이 뚜렷하다고 어렸을 때부터 생각해왔고, 제가 할 수 있는 영어로 같이 공부할 수 있어서 미국공인회계사라는 자격증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20대 초반에 전문자격증을 취득해서 대학교를 졸업하면 남들과는 다른 커리어를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 회계기본이론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군대를 갔다가 전역하고 이틀 뒤에 시작했기 때문에 사실상 아무 회계지식은 없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대학교이고, 군대 가기 직전 토익 점수는 965점이었고, 영어는 잘하는 편이였습니다. 

저는 회계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기본 accounting principle 수업을 군대에 있는 마지막 두 달 동안 수강하고, 전역하자마자 IP반 오프라인 수업을 8개월 가량 수강했습니다. 8월 말에 리뷰가 끝나고 나서는 한 과목씩 시험을 보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제 시험날짜 순서는 FARE(22년 10월 초) – AUDIT(22년 12월 말) – REG(23년 3월 말) – BEC(23년 7월 말)이고, 한 과목씩 재시험 없이 합격했습니다. 한 과목씩 할 때마다 온라인 강의가 있었기 때문에 기억이 안 나는 부분은 다시 온라인 강의를 찾아 들으면서 공부했습니다. 

FAR (78점)

모든 과목 수강을 끝내고 학원 FARE 리뷰를 끝낸 후 약 1달 간 혼자 학원에서 주는 와일리 프로그램을 돌리면서 공부했습니다. 실제 시험은 컴퓨터 시험이기 때문에, 종이로 연습하는 것보다 컴퓨터로 문제를 보고 읽고 해석하고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약 한달 가량을 계속 와일리 프로그램으로 연습했습니다. FARE과목은 전반적인 회계처리를 물어보고 정부회계를 포함한 양이 가장 많은 과목이기 때문에 각 회계처리의 정확한 이론과 개념, 그리고 문제풀이 방식을 연습해야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재에서도 회계처리 방식을 잘 알려주고 있어서 혼자 공부할 때 무리 없이 복습하고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AUD (80점)

윤익수 선생님의 강의가 저는 잘 맞아서 오프라인 IP반에 있을 때도 한 번도 빼먹지 않고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과목은 양도 많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는 감사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고, 난이도 또한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차근차근 접근하면서 감사와 관련된 용어들을 익히고 개념을 숙지해야 합격할 수 있습니다. 실제 시험이 연습 때보다 어려워서 많이 당황한 시험이기도 합니다. 특히 audit 시험에 나오는 시뮬레이션 문제들은 읽고 해석해야 할 document들이 많이 주어지는데, 학원에서 주는 와일리 프로그램에 시뮬레이션 문제들을 연습할 수 있는 기능도 있어서, 저는 시험에 합격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BEC (82점)

이 과목은 CG, FM, MA, IT, ECON 등등 많은 과목들이 한번에 들어있어서 양이 굉장히 많았고 특히 Written communication 이라는 부분이 시뮬레이션 파트에 출제되어 essay 를 연습 해야 하는 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IT부분의 비중이 시험장에서 굉장히 커져서 저는 IT Final review 강의를 계속 들으면서 용어들을 익히려고 노력했습니다. Writing 부분은 혼자서 하루에 두 개씩 random한 주제를 인터넷에서 계속 찾으면서 쓰는 연습을 했고, 실제 시험장에서는 개당 30분씩 시간을 들여서 썼습니다. 저는 경제부분이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았는데, 장수훈선생님께 따로 이메일로 여쭤보기도 하고 많은 질문을 하고 배워서, 실제 시험에서는 무리 없이 풀었던 것 같습니다. FM과 MA 부분은 와일리 프로그램으로 충분히 연습해가시면 문제 없이 풀 수 있습니다. 

REG (90점)

다른 과목들에 비해 양은 적지만 세금에 대한 법률들과 상법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다시 혼자서 복습할 때 가장 힘들었던 과목이었습니다. 그래도 혼자 온라인 강의를 몇 차례 다시 들으면서 이해를 하기 위해 노력했고, 시험 4주전부터는 와일리 프로그램과 안만용 선생님의 tax review 교재들을 위주로 공부하면서 문제 풀이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상법은 REG과목에서 비중이 크진 않지만 객관식에서 많이 출제되었기 때문에 장수훈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선생님께서 강조하신 부분들을 충분히 외우고 시험장에 가면 문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대학교에 복학해서 졸업하고 미국에서 취업 준비할 계획입니다.

저는 공부를 그다지 잘하지도 않았고, 회계지식도 없었고, 회계 팀에서 일해본 경험 같은 것도 없었지만 열심히 매일매일 감을 잃지 않기 위해 공부했기 때문에 재시험 없이 한번에 모든 과목을 PASS했다고 생각합니다. AICPA는 앞으로도 계속 가치가 올라갈 자격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험생분들 모두 끈기와 의지로 합격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