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S, 한국회계학원 ▒▒

평소 경영학 관련 지식을 쌓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관련 서적을 몇 권 읽어본 결과 회계에 대한

전문적인 공부를 하지 않고는 경영관련 분야에 대한 깊은 지식을 쌓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USCPA를 준비하였습니다.

영어의 경우 평소 꾸준히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신은 있었습니다. 회계지식의 경우 대학교 학부 시절 교양수업으로 회계원리 수업을 들은 것이 전부였습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정보를 수집하고 학원을 선택하였는데요, KAIS 홈페이지에 게시된 수많은 합격자 명단과 풍부한 합격수기를 보고 KAIS에서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효율성이 뛰어난 점이 좋았습니다. 선생님들마다 본인의 강의노트를 통해 수업을 진행하셨고, 강의노트는 선생님들께서 수년간 강의를 하면서 정리를 하신 결과물인 관계로, 필수적으로 외워야 하는 정보들 위주로 간략하게 정리가 되어 있어서, 영어 실력이 뛰어나지 않은 수강생임에도 공부를 함에 있어서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

저는 온라인 오프라인 강의를 병행하였습니다. 오프라인 강의는 정해진 일정을 쫓아가기 위해서 저 자신을 타이트하게 다잡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불가피하게 수업을 빠지게 되는 경우에는 다음 수업을 들으면서 빠진 수업을 보충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반면에 온라인 강의는 시간을 제가 조절할 수 있지만, 수업을 듣도록 강제하는 것이 없는 관계로 자칫 수강기간이 길어지고, 공부태도 등이 안이해질 수 있습니다.

저는 직장도 다니고 가정도 있었던 관계로 제가 조절할 수 없는 일정들 때문에 수업을 빠져야 하는 경우들이 많아서 처음에는 분위기도 익힐 겸 실강 위주로 수업을 듣다가 나중에는 공부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온라인 강의만을 들었고, 온라인 강의를 많이 들어서 그런지 수험기간은 비교적 긴 3년(2012년 2월 ~ 2015년 2월)이 걸렸습니다.

FARE Financial Accounting and Reporting

가장 공부해야 할 분량이 많은 대표과목입니다. 특히 pension, lease, consolidated financial statement 부분은 워낙 큰 논리의 덩어리들이라서, 시험을 치고 난 지금에도 아리송하고 이해가 완벽하게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 과목의 장점은 공부해야 할 것이 많고 제가 갖추어야 할 지식들이 많은 대신, 어느 정도 공부를 하고 나면 적어도 75점은 넘으리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김병준 선생님의 FINAL REVIEW 강의노트를 전반적으로 이해하신 분이라면 FARE 시험에 모두 무난하게 붙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AUDIT Audit and Attestation

처음 접하는 과목이고, 소위 영어로 썰을 푸는 과목이라서 공부할 때에는 가장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특히 윤익수 선생님의 강의와 강의노트를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를 해도 선생님께서 나눠주시는 문제들을 풀면 굉장히 많이 틀려서 답안지에 소나기가 쏟아지곤 하였습니다.

그러나 암기가 위주인 과목이라서 처음 공부할 때 힘들 뿐이지, 2번 3번 읽다 보면 윤익수 선생님의 강의노트가 결코 많은 양이 아니라는 느낌이 올 때가 있습니다. 거기에 선생님께서 나눠주시는 문제들을 여러 번 보면서 강의노트의 이론들이 문제에 어떻게 투영되는지 익히면 정작 시험장에 가서는 가장 쉽게 문제를 풀 수 있는 과목입니다. 실제로 AUDIT이 제가 유일하게 90점을 넘긴 과목이기도 합니다.

REG Regulation

저는 학부에서 법학을 전공해서, 상법에는 어느 정도 자신은 있었습니다. 다만, AICPA 상법을 공부함에 있어서 어려웠던 점은 AICPA 상법이 포괄하는 범위가 굉장히 넓다는 것입니다. 보통 법대 학부에서 민법을 12학점에 걸쳐서 배우고 상법 역시 12학점에 걸쳐서 배우는데 AICPA 상법은 위 두과목의 범위를 모두 포괄하고 있습니다.

위와 같이 광대한 범위를 단기간 내에 소화하려다 보니 아무래도 다양한 주제의 다양한 결론을 평면적으로 암기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할 수 밖에 없었고, 사례가 조금만 변형되어도 정답을 맞추기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시험장에서 나오는 문제들은 쉬운 편이라서 시험을 합격함에 있어서 지장은 없었습니다.

세법의 경우에는 처음 접하는 과목이었는데 FARE와 그 성질이나 배경논리가 유사한 과목이었습니다. 그리고 특정한 세법 양식(Form 1040등)을 이해하면 되는 정도로 범위도 한정적이라서 안만용 선생님께서 진행하시는 FINAL REVIEW 강의를 전반적으로 소화하신 분이라면 큰 무리 없이 시험을 칠 수 있을 것입니다.

BE&C Business Environment & Concept

공부할 양은 비교적 적지만 포괄하는 범위도 굉장히 넓고, 실제 시험장에 가서도 강의노트에서 전혀 본 적이 없는 문제가 불쑥 나오는 등 시험범위 자체도 불명확한 까다로운 과목입니다. 시험점수도 가장 저조하게 나와서 커트라인을 정말 간신히 넘겼습니다.

강의노트를 여러 번 읽으면서 공부를 하였지만, FARE, 세법, AUDIT처럼 논리의 흐름이 보이는 것도 아니고, 상법처럼 제가 그나마 익숙한 과목도 아니라서 나중에는 에라 모르겠다 그냥 눈에 바르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다행히 걱정했던 written의 경우에는 오평진 강사님께서 주신 예상답변에서 동일한 문제가 2문제 나와서 생각보다는 잘 쓸 수 있었습니다.

괌에서 두 번 다 시험을 쳤는데요, 시험장은 굉장히 쾌적하고, 직원 분들도 친절합니다. 재밌었던 점은 괌 시험장에 아시아계 남자직원이 한 분 계시는데, 외모상으로는 홍콩사람의 느낌이 나고 영어를 워낙 유창하게 쓰셔서 당연히 한국 분이 아닌 줄 알았는데, 나중에 제가 여권을 잃어버려서 여권을 찾으러 현지 가이드 선생님과 다시 시험장을 찾았을 때 가이드 선생님과 대화하는 것을 보니 한국어를 굉장히 잘하시더군요.

일단 하던 일을 계속 하면서 추후 이직 등을 할 때 AICPA와 관련 있는 쪽으로 업무경험을 더 쌓아볼까 생각 중입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공부량이 많이 요구되는 시험이었습니다. 이래저래 3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는데요,

그 동안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공부하고 퇴근하고 나서 쉬고 싶은데도 마음을 다잡고 공부했던

순간들을 생각하면 정말 힘들었던 3년을 보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공부를 시작하시는 분들이라면 단기간 내에 많은 공부량을 소화해서 최대한 빨리 합격을

하는 것이 비용 대비 효용 면에서나 본인을 위해서나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