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학을 학교에서 공부했지만 체계적으로 머릿 속에 잡혀있지 않았고, 금융권 진출을 위해서 회계부터 제대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인들의 추천에 카이스 학원을 등록하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회계의 경우 학교에서 어느 정도 다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학부 때 배운 내용들이 많이 부족하다는 점을 학원 수업을 들을 때마다 깨달았습니다. 영어 실력의 경우, 미국 주립대학교에 진학하여 문제없이 교과목을 들을 정도였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학교에서 같이 공부했던 친구들이 미리 카이스를 통해 시험에 합격하였고, 타 학원에 비해 강도가 높은 수업방식이 시험합격에 적합 하겠다 라는 판단을 해서 선택했습니다.
오랜 경력이 묻어나는 선생님들의 강의 하나하나에서 큰 신뢰를 얻었고, 체계적으로 정해진 학기 스케쥴이 마치 대학교에서 수강신청 하는 것과 비슷하여 접근하기에도 용이했습니다.
Blended 방식으로 수강했습니다. 군대 말년 휴가에 나와 학원 상담을 받을 때, IP반에서 수강할지 종합반에서 수강할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시기적으로 3월에 전역을 해서 IP반에 들어가기에는 애매했고, CPA에 대한 굳은 의지가 있어서 종합반에서 한 학기에 세과목씩 수강신청을 하여 8개월 동안 FAR/AUD/REG 를(리뷰 포함) 수강했습니다. 11월에 3과목 시험을 봐서 아쉽게 한 과목이 떨어졌고, 1년 안에 끝내고 싶은 욕심이 커서 BEC 과목은 온라인으로 빠르게 수강하고 나머지 떨어진 과목과 다시 준비하여 2월 말에 시험을 보았습니다. 최종적으로 기간을 생각하면 11개월 동안 공부하며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FARE:
범위가 워낙 넓고 다른 과목에도 많은 영향이 있는 과목이기에 처음부터 배울 때 꼼꼼히 차근차근 배우는 것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 이해가 안되면 단순히 외우는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이 과목은 외워서 시험에 합격하기에는 버거운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의 듣고 모르는 거 그때 그때 마스터 하고 넘어가시고 안되는 부분은 인강을 듣는 법도 추천합니다. 시험에서 출제되는 멀티플 유형의 문제는 난이도가 높진 않지만 정확히 해당 토픽에 대한 개념을 인지하지 않으면 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정확히 개념파악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김병준 선생님 고유의 오른손 왼손 들기 방식의 강의는 정말로 유용하고 시험 볼때 아주 좋았습니다. 비영리/정부회계의 경우 윤익수 선생님이 시키는 것만 하셔도 충분합니다.(선생님 화나시기 전에 미리 외우세요...) 미루지 마시고 외우라고 하는 것은 얼릉 얼릉 외우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FAR 리뷰교재 뒷부분에 있는 비영리, 정부회계 시뮬 문제들 그대로 나올 수 있으니 그냥 넘기지 마십쇼)
BEC:
상대적으로 다른 과목에 비해 공부의 양이 조금 적지만(생각을 요하기보단 외우는 부분이 많음) 그래도 해야 할 것들이 산더미처럼 많습니다. 특히나 written communication이라고하여 글을 작성하는 파트가 시험 전체의 15%를 차지하는데, 시험장 가기 전에 꼭 몇 번이고 연습하고 편한 상태가 되도록 숙달하고 들어가시길 추천합니다. 요즘 추세에 따르면 BEC3 IT부분이 출제 비중이 증가하여 IT 용어들과 그 용어들을 예시에 적용하는 문제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이 부분도 신경써서 봐주고 가시기 바랍니다. BEC 2는 항상 시뮬레이션 문제로 등장하기 때문에 Budget Process, Variance 이 부분은 그냥 자다가 벌떡 일어나도 할 수 있게 외우시고 그 과정을 익히시길 바랍니다.
AUD:
학교에서도 감사 과목을 수강했지만 도통 이것이 어떤 과목인지 감이 안왔지만, 윤선생님 강의를 듣고 과목의 flow를 알 수 있었고, 재밌게 수강한 과목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이 과목의 경우는 외우는 양도 상당하기 때문에, 부교재를 자주자주 계속 보시고 Bold 부분의 단어들이 시험장에서 그대로 나오기 때문에 외려 공부하기엔 FAR 보다 편했던 것 같습니다. AUD의 경우 문제를 푸시기 전에 꼭 부교재의 내용들이 얼마나 내 머리에 있는지 스스로 점검 후에 문제 푸는 단계로 넘어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개념을 잡으려고 문제를 풀다기보다 머리에 있는 개념을 꺼내서 풀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BEC 3에서 Internal Control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이 부분은 유리합니다. 리뷰수업을 꼭 들으셔서 시험장가기 전에 얼마나 내가 공부가 되어있나를 꼭 체크하시기 바랍니다!(선생님 많이 무서웠습니다... 리뷰때..) Reporting 부분이 요즘 많이 출제되는 것 같은데, 종이 한 장에 정리 다 하셔서 헷갈리지 않게 외워가시길 바랍니다. 시험장 가면 너무 헷갈립니다...
REG:
세법과 상법이 있는 REG 같은 경우, 저는 타 과목에 비해 학원 성적은 좋았지만, 시험에서는 한번 떨어진 과목이었습니다. 그 원인을 지금 생각해보면 역시나 외우려고만 하는 저의 공부 방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세법은 정말 다양하고 많은 Rule과 계산 방식이 존재해 보이지만, 막상 크게 단원을 나누다보면 하나하나 다 외워서 풀 수 있는 것들이 아닌 걸 깨달았습니다. 특히 Corp Tax의 경우 저희가 배운 like kind exchange 공식에서부터 나오는 여러 가지 상황 및 변화는 결국 한 공식을 알고 거기에서 어떻게 요리조리 상황을 변형시켰는가를 파악하면 C Corp/S corp/Partnership 시뮬레이션 문제에서 대부분을 어렵지 않게 푸실 거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AMY 샘의 강의는 정말 명쾌하고 정확하기 때문에 부교재와 리뷰교재 풀이 방식과 접근 방식을 강의를 통해 잘 익히신 다면 문제가 없을 겁니다. 상법의 경우... 저는 많이 어려웠습니다. 특히나 증권법/세법/조직구조 이렇게 세 단원이 저를 참 힘들게 했는데, 아무래도 언어적인 면도 있고 생소한 용어들이 많아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오평진 강사님이 주시는 문제들과 리뷰 패킷등 잘 활용하시는 것이 중요하고, 부교재 별표된 부분은 정말 시험에 자주 나오기 때문에 절대 의심하지 마시고 보시길 강력 권장합니다.
쾌적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시험장에서 시험을 보고 있으면, 본인이 공부한 실력이 그대로 시험문제를 푸는데 나오는 것 같습니다. 준비가 잘 안된 토픽들이 문제를 통해 보여지고, 자신있는 부분도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무엇이 강한지 약한지 파악해서 시험장에 들어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과도한 긴장을 하지마시고, 차분히 하나씩 천천히 풀다가 보면 시간은 가고, 문제는 풀려 있을겁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마시고 꼭 꼭 정확히!! 푸시길 바랍니다. 제가 시험 끝나고 느낀 점은 이 정도면 붙었다 라는 느낌이 있으면 정말 붙었고, 아 이거 왠지 불안하다 싶으면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계산기를 달라고 시험장 관리자분들에게 요청하시고, 아침에 시험보시는 분들은 꼭 뭐 드시고 가시길 바랍니다.(시험보다 보면 배고파서 집중력 흐트러짐)
학교 학기가 아직 남아있어서, 미국에서 취직을 도전 해보고자 합니다. 회계법인이나 금융권 투자은행에 관심이 있어서 조사를 좀 더 해볼 생각입니다.
공부하면서 가장 중요했던 부분이 간절함이었던 것 같습니다. 왜 이 공부를 해야 하고 하고 싶은지 머릿속에 있었기에 공부하는 데에도 지칠 때마다 다시 일어나서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공부를 억지로 하지마시고, 이걸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지고 전문가가 된다는 상상을 하면, 미래를 위해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시간과 비용입니다. 학원 자습실은 공부하는데 최적의 장소였고, 멀지 않으시다면 학원 독서실에서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좋은 친구들과 함께 열심히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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