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의 언어라는 회계를 한번쯤은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USCPA같은 전문직 자격증이 하나 있으면 인생을 살면서 기댈수 있는 Plan B가 되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캐나다에서 오래 살아서 영어는 문제가 없었지만, 영어를 잘한다고 해서 공부에 딱히 득이 되는것도 없었습니다. 회계를 배워본적은 없었으나 선생님들께서 처음 시작하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수 있게 차근차근 설명해주셨기 때문에 비전공자로써 특별히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KAIS는 USCPA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한다는 점에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학원이든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합격’을 할수 있겠지만, KAIS는 그 합격에 걸리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켜 주면서 길고 힘든 수험생활동안 의지가 약한 학생들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도록 선생님들이 끊임없이 격려를 해주신다는점이 큰 매력이었습니다.   저는 끈기도 부족하고 하나의 공부에 길게 집중을 못하는 성격이라 최단기간에 시험을 끝낼수 있는 IP 프로그램을 선택하였습니다. IP프로그램은 특히 40명이 하나의 반으로 시험을 준비하기 때문에 소속감이 생겨서 초심을 잃고 수업에 빠지고 싶을때나 여러가지 이유로 마음이 흔들릴때 옆에서 다잡아 줄수 있는 학우들이 있다는 점이 너무나 매력적이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중 이 공부를 과연 내가 끝까지 해낼수 있을까? 혹은 중간에 포기하지는 않을까? 고민하시고 있는 분들이 계신다면 KAIS를 강력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말 그대로 선생님들이 너무 잘 가르치셔서 이해하기가 쉽다는점과 질문하기가 자유로운 분위기라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모르는것은 그냥 못넘어 가는 성격이라 질문을 정말 정말 자주했는데, 끊임없는 질문에도 짜증내시지 않고 모든 질문을 최대한 열심히 대답해주시는 선생님들께 큰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수업 도중에는 물론이고 심지어 주말이나 밤에도 카톡으로도 질문을 하면 바로바로 대답해주시는 선생님들의 열정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또한 KAIS에서 수업을 들으면 선생님들과 친해질수 밖에 없기 때문에 선생님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 더욱 더 노력하게 되는 점도 큰 동기부여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수업은 전부 오프라인으로 들었습니다. 준비기간은 회계원리 수업과 IP프로그램을 포함 해서 약 8개월~9개월 정도 걸린것 같습니다..   IP 프로그램을 들으며 수업이 있는 날은 하루 3시간, 없는 날은 하루 6시간정도  공부하도록 목표를 세웠습니다. 일주일에 하루정도는 쉬는 시간을 가져서 긴 수험생활동안 지치지 않도록 했습니다. 모든 과목에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것은 복습과 노트정리 입니다. 노트정리는 선생님들의 노트를 요약하는것 뿐만이 아닌, 선생님들의 수업을 들으면서 제가 이해한 과정을 정리하는것을 중요시 했습니다. 또한 IP반의 경우 등수를 매기는데, 반에서 목표로 하는 등수를 정하고 공부를 하는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FARE Financial Accounting and Reporting   가장 자신이 없는 과목이었습니다. 김병준 선생님은 어려운 토픽도 쉽게 이해할수 있게 선생님만의 방법으로 풀어서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ex. 쓰팔사) 몇몇 토픽을 제외하고는 이해하는데에 큰 문제는 없었지만 양 자체가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복습을 통해 양을 줄여나가는것이 가장 큰 관건이었습니다. IP 수업을 들으면서 복습을 통해 1차적으로 노트정리를 하였고 선생님이 내준 모든 숙제를 하고 모르는것은 질문하였습니다. 그리고 리뷰때 이때까지 해온 노트를 한번 더 양을 줄여가며 정리하였고 시험직전에는 챕터당 1pg로 정리가 가능할 정도로 양이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FARE는 이해도 중요하지만 문제를 풀면서 응용하는 법을 익히는것도 중요한데, 그냥 김병준 선생님이 진행해주시는 FARE STUDY를 통해 문제푸는 연습을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시험 전에는 노트를 1회독 하고 Study때 어려웠던 문제들만 풀고갔습니다. * Non-P: 윤익수 선생님의 수업을 열심히 들으면 되는 과목입니다. 기업회계에 기업회계만의 rule이 있다면 정부회계에는 정부회계만의 rule들이 있습니다. 그 rule들을 숙지하면 전혀 어렵지 않은 과목입니다. Fund와 Non-Profit의 B/S과 I/S를 외우면 분개는 외우지 않아도 ‘이 fund에서 이 transaction이라면 가능한 계정은 이것밖에 없지!’ 이런식으로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됩니다. 그리고 각종 Cash Flow Statement들의 차이점을 알고, 그외 몇개의 세부사항만 숙지하고 가면 Non-P때문에 FARE를 떨어질 일은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A&AT Audit & Attestation   윤익수 선생님의 수업을 빠지지 않고 100% 집중하여 듣는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수업도중에는 선생님이 하는 말씀을 이해하는것을 최우선으로, 서브노트에 선생님이 특별히 강조하시는 단어나 요점을 적어놓아야 합니다. 다른 챕터도 그렇지만 특히 리포팅 같은 경우에는 윤익수 선생님이 페이지마다 시험에 나오는 요점만을 짚어주시는데, 시험에 정말로 그것만 나오기 때문에 꼭 필기해 두어야 합니다. 또한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을 이해한다’ 라는 말은, 수업이 끝나고 복습을 하면서 서브노트를 쭈욱 읽으면 문장 하나 하나당 그에 관련해 선생님이 했던 설명이나 중요하셨다고 말한 요점이 머리속에 떠올라야합니다.   가장 중요한것은 복습인데 저는 서브노트를 2권 구매하여 수업시간에 했던 필기를 또다른 서브노트에 예쁘게 옮겨적으면서 내가 이해했던것이 머리속에서 사라지기 전에 정리를 하여 제것으로 만드는데에 주력하였었습니다. 그리고 Wiley 숙제를 풀면서 틀린 문제들은 일단 어느 섹션에서 많이 나왔는지 알아 놓고 그 부분을 한번 더 복습하였습니다. 또한 틀린 문제는 최대한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려고 하였고 이 과정이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이 Final Review때 주시는 문제를 성실히 풀고, 숙제도 열심히 해왔다면 시험 직전에 객관식 문제는 따로 풀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리뷰때 나눠주시는 20페이지 유인물은 꼭 암기해 가야합니다. 시험 직전에 서브노트를 읽으며 대부분의 페이지가 선생님이 말해주신 요점 1~3개 내외로 요약이 된다면 시험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REG Regulation   TAX 안만용 선생님의 세법강의는 최고입니다. 수업을 100% 집중해서 듣는다면 어려운 토픽들이 쉽게 이해되는 기적을 맛볼수 있습니다. 다른 과목과 똑같이 세법도 노트정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강의를 들으며 제가 이해한것을 토대로 안만용 선생님의 서브노트를 약간씩 요약하여 저만의 서브노트를 따로 만들었고, 이 과정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세법은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노트정리와 복습을 하면서 Final Review와 Wiley에 있는 문제를 성실히 푼다면 객관식은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시뮬레이션은 약간의 운도 따라줘야 합니다. 자신이 평소에 연습했거나 풀어봤던 문제가 나온다면 다행이지만 아니라면 그냥 최선을 다하시면 좋은 결과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TAX는 FARE 못지않게 초반에 열심히 해야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TAX I이 시험에 비중이 크지 않다고는 해도 TAX I에 배우는 과세/비과세나 Basis의 개념등이 나중에 FARE의 Deferred Tax나 Tax II의 모든곳에서 쓰이기 때문에 4과목 전체합격을 노리시는 분이라면 TAX I도 FARE못지않게 열심히 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Final Review 김병준 선생님이 가끔씩 Tax Study를 진행해 주시는데, 꼭 참여하시길 권합니다. 김병준 선생님의 스터디는 딱히 Simulation만을 준비한보다는 Tax에 관한 전체적인 이해도를 높이는데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BL 오평진 강사님만 믿고 따라가시면 문제없는 과목입니다. 정규 수업시간에는 오평진 강사님이 설명해주시는것들을 이해 & 1차적으로 암기하는것을 목표로 하고, Final Review때 정규 수업시간에 외웠던것을 한번 복습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Review때 나눠주시는 유인물에 있는 별 1개~3개짜리를 완벽히 외워가시면 됩니다.       BE&C Business Environment & Concept   MA와 FM을 제외하고 얇고 넓게 준비해야 하는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MA와 FM은 최대한 완벽하게 해가도록 노력했고, 나머지 과목들은 70%정도 맞추는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1. MA 따로 노트정리가 필요 없는 과목입니다. 윤익수 선생님의 수업을 이해하고 서브노트에 있는 문제의 90% 이상이 풀린다면 문제될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2. FM BEC 과목중 따로 노트정리를 한 유일한 과목입니다. 이해와 암기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며 FARE와 비슷하게 문제에 응용하는 연습이 중요하여 서브노트와 유인물과 Wiley에 있는 문제를 모두 2번씩 풀어보고 어려웠던 유형의 문제들은 따로 적어놓았다가 시험 전날에 전부 풀어보았습니다. Final Review때 나눠주시는 유인물이 전부 풀린다면 시험에 합격하는데에는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3. Econ/CG 경제학의 경우 전공이 경제학이라 리뷰때 외워야 할 공식들만 따로 정리해서 1회독 하였습니다. CG의 경우 AUDIT과 BL과 겹치는 부분이 많기에 Internal Control과 ERM을 집중적으로 보고 갔고, 나머지 부분은 따로 외우려고 노력하지 않고 그냥 자주 읽어서 익숙하게 한 상태로 시험을 보러 갔습니다.   4. IT 거의 모든 사람들이 어려워 하는 과목입니다. 그냥 시간날때마다 오평진 강사님 Final Review책을 간단하게 몇번 읽었고 별 한개~세개짜리 위주로 A4용지에 따로 정리하여 외워서 시험에 들어갔습니다. 가끔 난해한 문제가 나오지만 대충 찍고 넘어가도 시험에 합격하는데에는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5. Written BEC에 대해 넓고 얇게 알수록 준비하기가 쉬운것 같습니다. 또한 평소에 경영전반에 지식이 많다면 아무리 난해한 토픽이 걸려도 쓸거리가 있어서, 평소에 경영쪽에 관심이 얼마나 있었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관심도 지식도 없었기에 그냥 자주 나온다는 토픽들의 Keyword를 정리하여 외워갔습니다. 선생님들께서 Written은 배점도 크지 않고 기본점수가 있다기에 큰 걱정 안하고 갔고, 그 말씀대로 생소한 토픽들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합격할수 있었습니다.   <그 외> 시험에서 Regulation을 제외한 모든 과목은 시간이 남았었습니다. 모든 과목들의 객관식이 학원에서 풀던 문제들보다 쉽게 나오는 편이니 평소에 학원 퀴즈를 시간에 맞추어 풀었다면 시간걱정은 크게 하실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하와이의 Prometrics Center에서 시험을 보았습니다. 시험장이 생각보다 작고, 주변에 공부할 장소도 없으니 시간에 맞춰서 시험장에 가시는것을 추천합니다. (참고로 시험을 예약시간보다 늦게는 볼수 없지만, 일찍보는것은 Space가 있으면 가능합니다.)   시험을 보기 전에는 종이와 연필 대신 코팅지와 유성펜을 준다고 해서 보드마카 같은 두꺼운 펜을 주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는데, 펜의 펜촉도 얇고 잘 써졌고, 2장의 코팅지로도 시험을 보기에 거의 충분해서 전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계산기는 윈도우 계산기를 써보신 적이 없다면 컴퓨터로 계산기를 쓰는법을 익혀 가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회계법인이나 일반 기업의 회계 혹은 기획/전략부서에 취직하고 싶습니다. 또한 USCPA와 합쳐서 시너지를 낼수 있는 또다른 분야를 공부하여 경쟁력를 높이고 싶습니다.     짧은시간에 합격하고 즐거움을 잠시 포기할 것이냐, 아니면 수험기간을 약간 늘리고 편한 길을 갈 것이냐, 선택은 개인의 몫입니다. 또한 어느쪽이 더 좋은지는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것은 이 시험은 포기하지만 않고 꾸준히 노력을 하면 합격은 할수 있는 시험이라는 것입니다. 이왕 하는 공부 조금이라도 더 즐겁게 하도록 노력하고 끝까지 포기 하지 않으면 다들 원하는 성과를 이룰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