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Finance director로 재직 중 10여년간의 직장생활에 매너리즘을 느껴 머리를 식힐 겸 쉬어가는 차원에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영어는 독해가 많이 부족한 상태여서 수업 초기에는 말문제를 많이 틀리곤 했습니다. 하지만 6개월 정도 부교재와 핸드아웃에 나오는 모든 문장을 소리 내서 읽는 방법으로 연습한 결과 막바지에는 문제풀이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영어실력이 될 수 있었습니다. 손에서 실무를 놓은 지 몇 년이 지난 지라 회계지식은 조금 자신이 없었습니다만 Audit과 Advance accounting 일부 과정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수월하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의 학원들이 대면수업을 중단한 상태에서 스스로 온라인강의를 몇 개월씩이나 감내 할 지신이 없어 대면수업 하는 학원을 찾던 중 유일하게 KAIS만이 대면수업을 진행 중이었습니다.
IP반은 선생님들이 시키는 것만 따라가도 합격한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내가 뭘 더 따로 고민 할 필요 없이 선생님들이 시키는 것만 잘 소화하면 무리 없이 합격에 도달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수강인원제한 때문에 모든 수업을 오프라인으로 들을 수는 없었습니다. 출석에 해당되면 최대한 출석하는 방향으로 참석하였으며 그 외에는 무조건 유튜브 실시간 강의를 듣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습니다. 1월에 시작하여 마지막 시험을 치른 9월 24일 까지 약 9개월이 걸렸습니다.
수요일에는 지난 월화에 들은 수업을 혼자서 복습, 토요일에는 지난 목금에 들은 수업을 복습하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수업 초기엔 비교적 쉬운 과목들 위주로 진행되어 괜찮았지만 Audit이 시작되고 FARE의 난이도가 점점 올라가면서 일요일까지 모두 복습에 투자하였습니다. 무리해서 반복적 회독을 하기보다는 퀴즈나 시험 일정에 맞추어 그 부분만 다시 리뷰 하는 방식으로 한번 더 본다는 식으로 회독해나갔습니다. 전과목 공통으로 Wiley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FAR 학원에서 배우는 모든 범위가 다 실제 시험의 출제범위고 어디서 나올지 모르는 과목입니다. 개념을 모르면 뒷내용을 감당 할 수 없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부교재의 내용을 완벽히 이해해야 합니다. 모르면 다시 보고 그래도 모르면 꼭 질문하세요. 수업 중 치른 시험문제들이 실제 시험 직전에 큰 도움이 됩니다. 버리지 말고 나중에 다시 풀어보시면 최종 개념정리 하는데 좋습니다. 실제 시험까지 부교재 총 5회독 하였습니다.
BEC 흔히들 BEC가 쉽다고 하는데 최근 출제경향을 보면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외울 것이 엄청나게 많고 특히 BEC1과 IT부분을 위주로 어렵게 나옵니다. 쉽다는 말에 현혹되어 소홀히 하면 낭패를 보는 과목이기 때문에 절대로 수업을 빠지지 말고 선생님들께서 내주시는 시험과 과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실제 시험까지 모든 부교재를 총 2회독 하였습니다.
REG 언뜻 보면 ‘이걸 언제 다 외워’라는 생각이 들지만 두 선생님의 적중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부교재가 굉장히 방대한 양을 정말 시험에 나오는 부분만 핀포인트로 압축해놓은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공부부담은 제일 적었던 과목입니다. 실제 시험까지 TAX부교재는 총 6회독, BL부교재는 총 3회독 하였습니다.
운이 상당히 크게 작용합니다. 같은 날 같은 과목을 똑같이 봐도 문제의 난이도가 천차만별로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한국시험장의 환경은 좋은 편이기에 딱히 주의사항은 없습니다. 이어플러그를 지참가능하기 때문에 소음에 민감하신 분은 들고 가시면 도움이 됩니다.
현재 국내 자산운용사 CFO 자리와 외국계 회사 controller 자리에 동시에 합격하여 어느 쪽으로 갈지 고민 중입니다.
‘8개월만 참자’가 말처럼 쉬운 일이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처음 다진 각오를 절대로 잃지 않고 끝까지 이를 악물고 버티면 누구나 합격 할 수 있는 시험입니다. 영어와 회계를 모른다고 겁내지 마시고 지금 바로 도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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