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3학년까지 다니면서 마케팅, 영업과 회계, 재무 크게 두 분야를 고민하던 도중, 저의 적성과 회계, 재무 분야에 대한 밝은 전망 등을 고려했을 때, 회계, 재무 분야가 저에게 좀 더 적합하다고 생각이 들었고, 그 분야에 진출하기 위한 가장 확실하고도 좋은 자격증이 미국회계사 자격증이라는 생각이 들어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25살까지 오직 한국에서만 살았습니다. 따라서 영어 수준은 또래 보통 대학생들 영어 수준이었습니다. 영어 실력은 지문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면 크게 시험에 문제가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회계실력의 경우에는 학교에서 관리회계, 중급재무회계 등을 수강하였으나 오래 전이었기 때문에 회계 지식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바로 전 기수인 IP 15기에 대학교 친구들 두명이 수강하고 있었는데, 그들의 적극적인 추천이 있었고, 또한 카이스만의 확실하고도 엄격한 학생관리 시스템과 실명이 실린 수기 등을 보고 고민 없이 카이스를 선택하였습니다.
일단 같은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끼리 서로 으?X으?X 하는 분위기가 있어, 혼자서 하는 것, 또는 인터넷으로 강의를 듣는 것 보다 나태해질 위험이 훨씬 적었고, 선생님들 뿐 만 아니라 잘하는 같은 반 학생들에게도 스스럼없이 모르는 것을 물어볼 좋은 환경이 갖추어져 있어, 공부하기 수월했습니다.
우선 오프라인 수업에 최대한 집중하려고 했고, 모르는 부분만 온라인으로 들었습니다. 학원 수업은 몸이 아프지 않는 한 최대한 참석하려 했습니다. 온라인 강의를 많이 듣다보면 수업시간에 소홀해 질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 최대한 오프라인 수업을 열심히 들었습니다. 저는 흔히 말하는 선행학습은 전혀 하지 않았고 IP반 시작할 때부터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준비기간은 약 1년 정도로 시험은 총 두 번 쳤습니다. 첫 시험에서 1과목(FARE)을 합격하였고, 두 번째 시험에서 나머지 3과목을 다 합격하였습니다.
전반적 사항
이 시험은 개념을 확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험입니다. 수업시간에 나누어 준 문제나 부교재의 문제를 단순히 답을 외우듯이 푸는 것 보다 그 문제의 답이 나오는 과정에 집중해 푸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문제의 답이 왜 그렇게 나오는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연습하는 것이 합격에 가까워지는 지름길입니다. 시험에 그 문제가 그대로 나오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어떠한 유형의 문제가 나오더라도 풀 수 있게 확실하게 개념을 잡아 놓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FARE
페레의 경우 우선 김병준 선생님의 진도에 맞추어 최대한 따라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선행학습도 하지 않았고 회계 지식도 전무한 상태여서 따라가는 것이 힘들었지만 ,모르는 것을 넘기는 한이 있어도, 김병준 선생님의 수업진도를 꾸역꾸역 끝까지 따라가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렇게 따라가고 난 뒤에 다시 처음부터 공부를 하니까 처음에 이해가 가지 않았던 부분이 이해가 가면서 공부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시험을 엄청 많이 보는데, 이 시험을 볼 때 단순히 답을 암기해서 혹은 외우듯이 푸는 것 보다 점수가 좀 덜 나오더라도 과정을 이해하면서 푸는 것이 합격에 훨씬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스터디를 꼭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스터디를 하게 되면 내가 알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사실은 모르는 부분이었다는 것을 자주 깨닫게 됩니다. 특히 스터디에서 나눠주는 문제 중 TF문제는 그동안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개념을 확실히 잡아줘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험이 다가오면 시뮬레이션 문제에 대해 걱정이 될 텐데, 시뮬은 그냥 멀티플이 여러개 모인 것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합니다. 실제로도 손도 못 댈 정도로 어렵게 나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개념 위주로 공부하고 시험 직전에 맛보기로 와일리 테스트 뱅크나 선생님이 나눠주신 시뮬레이션 문제 몇 개를 푸는 것만으로도 대비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AUDIT
오딧은 서브노트를 반복 또 반복해서 읽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윤익수 선생님이 외우라는 것은 무조건 머릿속에 집어넣어야 합니다. 실제 시험장에 가면 외워야 만 풀 수 있는 문제들이 꽤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서브노트 읽을 때 피상적으로 글자만 읽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과 연관 지어서 생각하면서 암기하면서 읽는 것이 더 효과가 좋습니다. 오딧의 각각 단원들은 결국 다 이어지는 내용이기 때문에 다른 부분과 연관을 지어서 읽다보면 이해가 안 가던 부분도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오딧의 멀티플 문제 대부분은 오딧2의 리포팅 부분과 SSARS 부분에서 나옵니다. 따라서 그 부분은 모든 책의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고 암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AICPA 사이트의 sampling test에 실린 문제들이 실제 시험에 나오고 있으므로 시험 전 꼭 풀기를 권장합니다. 오딧은 왕도가 없는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반복해서 서브노트를 정독하는 것이 합격의 지름길인 것 같습니다.
REG 개인적으로 가장 시간을 들인 과목이었습니다. 안만용 선생님의 택스 강의는 신기하게도 듣기만 해도 이해가 잘 가는 명 강의입니다. 따라서 택스의 경우에는 수업시간에 최대한 집중해 수업진도를 따라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합격의 지름길입니다. 그리고 시험 직전에 시간이 없을 경우 TAX는 파이널 리뷰 서브노트만 제대로 정독하고 문제를 풀면 고득점은 아니더라도 75점을 넘기는 것에는 큰 무리가 없습니다. 레귤은 BL보다는 TAX의 비중이 훨씬 높으므로 TAX를 중점적으로 하고 자투리 시간마다 BL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TAX의 경우 서브노트의 TAX1 부분보다는 TAX2부분이 더 많이 출제됩니다. 특히 TAX에서 basis를 구하는 부분은 전체 레귤 시험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이므로 공식 암기는 물론이고 개념까지도 완벽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BL의 경우 TAX return preparer 부분과 증권법 부분이 빈출 되므로 그것에 중점을 두고 학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회계사님의 서브노트의 내용 중 별 두 개와 세 개는 자주 빈출되는 내용이므로 꼭 숙지하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BL에서는 시뮬레이션이 안 나오거나 1문제 정도 나오기 때문에 TAX를 중점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BEC 비이씨의 경우 다른 과목과의 시너지 효과가 잘 나는 과목입니다. 다른 과목을 열심히 공부했다면 쉽지 않게 서브노트의 많은 부분들을 빠르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CG 부분은 오딧 및 BL과 많이 겹치기 때문에 오딧과 BL 시간에 충실히 내용을 숙지했다면 어렵지 않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경제의 경우 멀티플에서 자주 나오지만 기초적인 수준을 물어보므로 아주 깊게 공부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재무 파트의 경우에는 꽤 많은 부분을 폭 넓게 다루므로 공식을 필수적으로 암기해야합니다. 또한 서브노트의 문제들을 통해 암기한 공식들을 문제에 적용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리회계의 경우 멀티플은 난이도가 높지 않지만 시뮬레이션에 자주 나오므로 윤익수 선생님이 강조하신 부분들을 위주로 학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IT의 경우에는 실제 시험에서 멀티플 7~8문제가 나왔습니다. 범위가 워낙 넓기 때문에 시간이 없는 분들은 서브노트의 별 두 개 세 개짜리 들을 위주로 학습한다면 절반 이상은 맞추실 수 있습니다. IT의 경우 모르는 부분은 과감히 버려도 합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 시험은 한 과목 이상이라도 붙고 나면‘어떻게 준비하면 붙을 수 있는 시험이구나'하는 느낌이 오는 시험입니다. 따라서 만약 혹시 IP반의 진도를 따라가기 어렵다면 FARE와 AUDIT 두 과목이라도 확실히 해서 먼저 붙는다면 나머지 과목들은 좀 더 수월하게 붙을 수 있습니다. 저는 시험을 두 번 치면서 첫 번째는 하와이에서, 두 번째는 괌에서 쳤습니다. 두 곳 모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었고 스태프 분들 또한 다 친절하였습니다. 다만 하와이와 달리 괌 시험장은 시험장에 정수기가 없어, 물을 꼭 챙겨 가셔야 합니다. 또한 괌 시험장은 따로 이어플러그가 지급이 되지 않아 이어플러그를 개인이 준비해야 합니다. 하와이 시험장은 이어플러그를 달라고 하면 줍니다. 그리고 하와이와 달리 괌은 매우 작은 계산기를 지급해주므로 계산기를 두드리실 때 옆의 다른 숫자가 눌리지 않도록 조심해서 다루셔야 합니다. 어떤 곳에 있는 시험장이든 시험장에 미리 도착해 시험장 환경에 적응하고 준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증권사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고 또한 학교도 1년 남았기에 학교를 다니면서 CFA나 다른 자격증을 준비할 계획입니다.
이 시험은 윤익수 선생님의 말씀대로 끝낸 사람과 못 끝낸 사람만 있는 시험입니다. 첫 시험에서 결과가 좋지 못하더라도 꾸준히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합격할 수 있는 시험입니다. 저의 경우 첫 시험에서 2과목이나 73점이 나와 좌절하면서 공부하기 싫은 순간이 있었는데, 마음을 부여잡고 다시 준비한 결과 다음 분기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꾸준히 공부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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