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문과 전공으로 학부를 졸업하고 일을 하던 중, 더 늦기 전에 자신에 대한 경쟁력 향상 및 이직/전직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보고 싶은 마음으로 USCPA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학부를 마치고 대부분의 업무를 영어로 해야 했기 때문에 영어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CPA 시험은 또 다른 수준의 영어를 요구했기 때문에 공부를 하는 도중 언어적인 문제는 절대 간과할 부분은 아니었습니다. 회계에 대한 지식은 전무했는데, 첫 강의를 듣기 전에 기초적인 직장인 회계책이라도 한 번 훑어보고 올 껄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가성비입니다. 어떠한 시험이든 일정 수준의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야 하는데,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안에 합격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었습니다. KAIS가 수많은 USCPA 합격자를 배출해 왔다는 점도 큰 희망으로 다가왔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면서 느꼈던 매력은 1)선생님께 질문을 드리면 언제나 친절하고 상세하게 답변해주신다는 점, 2)같이 공부하는 동료들이 매우 학업에 충실하여 저 역시 시너지 효과를 받을 수 있다는 점, 3)매일 열려있는 독서실, 4)교대역 바로 앞이라는 편리한 접근성 등이 있었습니다.
절대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한다는 점입니다. 빡빡한 커리큘럼인 만큼 매 회 강의량이 상당하며, 복습을 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데에 놀라울 정도로 노력이 많이 들어갑니다. 그러나 선생님들께서 정말 상세하게 설명해 주시며, 의지가 흐트러지지 않게 잘 잡아주십니다. 또한 궁금한 점이 있을 때 언제나 여쭤볼 수 있습니다. 각 선생님들께서 여러 해 동안 KAIS에서 합격생을 배출하신 만큼 강의에도 힘이 들어가 있으며, 수강생들은 선생님을 믿고 따라가면 된다는 확신을 주십니다.
오프라인 강의를 주로 들었고, 네 과목 최종 합격까지 총 1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IP과정 기준으로 수업은 통상 월/화/목/금 14:00~22:30 으로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자고 눈만 뜨면 일단 학원으로 가 수업이 없는 시간동안 자습실에서 복습에 열중했습니다. 진도가 나가고 있던 중엔 문제를 많이 풀기보다 책을 충분히 이해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고, 진도가 끝나고 시험을 치러 가기 전 한두 달 정도는 문제풀기에 집중했습니다. IP 커리큘럼이 끝나고 나면 갑자기 긴장이 풀어질 수 있는데, 학원 동료들과 같이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서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FAR
의견: 요령이 통하지 않아, 매일 많이 복습하고 문제를 푸는 수밖에 없다.
저와 같은 회계지식이 거의 없는 분들이 가장 부담을 느끼실 수 있는 과목입니다. 절대적인 공부 시간이 가장 많이 소요되는 과목이며, 모든 내용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에 벼락치기나 단순 암기가 잘 통하지 않습니다. 불합격 했을 때 재도전이 가장 부담될 수 있는 과목이기에 매일 꾸준히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매일매일 진도가 끝나면 책을 숙지하고, 제공되는 문제들을 최대한 많이 풀어보고자 노력했습니다. FAR 과목만큼은 별도의 요령이 없다는 생각이 들며, 그저 선생님 믿고 책 많이 보고 오래 시간 이해하며 많은 문제를 풀어 과목을 전반적으로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유일한 길 같습니다. 회계전공을 한 동료들이 있으면 찾아가 질문하는 것도 추천드리며, 특히 김병준 선생님을 많이 찾아뵈어 질문 드리고 한 마디라도 더 듣다보면 FAR 과목이 나의 것이 되는 데에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AUD
의견: 선생님의 강의 내용과 방향을 절대적으로 믿고 따라가면 된다.
가장 단순하고 수월하게 공부했던 과목입니다. 과목 자체는 황당할 정도로 낯설고 감이 안 오는 내용들 뿐이지만, 윤익수 선생님 말씀대로만 따라가면 알아서 합격이 되어 있는 과목입니다. 선생님께서 그려주시는 도표와 그림들 그리고 책의 내용을 모두 이해하고 시험장에 가면 그냥 정답만 꾹꾹 클릭하고 시험장에서 나오게 됩니다. 시험 직전까지도 별도의 문제를 풀지는 않았고, 교재를 한 번이라도 더 제대로 읽는 데에 열중했습니다. 단, 주의할 점은 회계 감사라는 내용이 워낙 낯설기 때문에 오늘 배운 내용을 내일 다 잊어버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책을 들고 다니면서 틈틈이 읽어 그 부분을 보완하고자 했습니다.
BEC
의견: 평소 수업을 잘 따라가다가, 시험 직전에 제공되는 문제와 핵심 정리를 거의 외우다시피 하면 가능성이 높아진다.
평소 소홀하지 않았다는 전제하에 암기가 통하는 과목입니다. BEC과목의 B는 Business를 의미하는 만큼 경영학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얇고 넓게 나오는데, 업무경험이 있는 분들 입장에선 현장에서 직간접적으로 접해본 내용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저 같은 경우도 그나마 들어본 내용들이 많았던 만큼 최대한 집중해서 공부하여 BEC 과목만큼은 확실히 합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들은 순간 집중력으로 암기하면 되는데, 선생님께서 리뷰시간에 무엇을 암기해야 하는지 족집게처럼 집어주십니다. 그 부분들만이라도 놓치지 않고 숙지하여 시험장에 가면 감탄을 하면서 문제 풀 수 있게 됩니다.
REG
의견: 교재를 충분히 숙지한 상태에서 선생님께서 풀어주시는 문제들의 답 도출과정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면 편하게 시험을 보고 올 수 있다.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선생님을 절대적으로 믿고 따랐을 때, 시험장에서 그 이유를 알게 되는 과목입니다. 교재가 정말 탄탄하게 구성이 되어있고, 선생님께서도 정말 열정적으로 가르쳐 주십니다. 단 주의할 점은 선생님께서 문제를 푸신 것과 내가 문제를 푸는 것은 별개라는 점입니다. 저 역시 그 차이를 깨닫지 못해 고생했는데, 꼭 스스로 선생님께서 주시는 문제, 그리고 학원에서 제공되는 문제들을 많이 풀어봐야 합니다. 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오답의 원인을 찾기 위해 책을 들여다보는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시험장에서도 REG은 부담되지 않는 과목이 될 것입니다.
IP 코스의 가장 큰 장점중의 하나가 같이 공부한 동료들이 같이 시험을 보러 간다는 점입니다. 이 때 일정을 맞추어서 시험장을 들어갈 때까지 같이 호흡을 맞추며 공부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 결정적인 합격 요소였다는 생각도 듭니다. 시험 당일 직전엔 마음이 흔들릴 수도 있고, 체력이 바닥나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동료들과 함께 하니 학원에서 공부하던 때의 긴장감이 그대로 유지가 되면서도, 모두 함께 하고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도 함께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혼자 시험을 보러 갔다면 시험장에 여권을 놓고 가거나 지각, 길잃기 등의 사고도 충분히 있었을 테지만 동료들이 서로 챙겨주어 그러한 실수는 미리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무역과 통역관련 경험을 활용하여, 회계 법인에서 관련 업계 클라이언트의 재무자문 또는 내부통제 감사활동 등을 하고 싶습니다.
지금 도전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USCPA 취득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이미 일을 하고 있어 망설이고 있으실 분들께 본 시험에 대한 도전, 그리고 KAIS를 선택하는 것이 절대 후회 없는 일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랜 시간 후에 다시 공부하는 것이 낯설고 두려울 수도 있으나, 결과를 이루고 난 후에 얻게 되는 선택의 폭과 경쟁력을 생각해 본다면 충분히 도전할 가치가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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