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S, 한국회계학원 ▒▒

대학교 3학년 마치고 여름방학때 회계법인에서 인턴십을 하게 되었는데, 회사에서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면서 저의 회계 지식이 얼마나 부족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한참 하고 있을 때이기도 했고 꼭 회계법인 입사가 목표는 아니어도 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졸업 이후에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USCPA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인생의 대부분을 해외 영어권 나라에서 보냈었고 학창시절에는 국제학교에서 공부를 했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었습니다. 회계 지식은 대학교 1,2학년때 배운 회계원리, 중급회계, 그리고 관리회계가 전부였습니다.

학교 선배의 소개로 처음 KAIS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직접 학원을 찾아가서 원장님과 개인 면담을 해보니 KAIS만 유일하게 IP 집중반이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최대한 짧은 시간 안에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었고 KAIS의 힘들지만 가장 효율적인 IP반이 저의 목표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해서 KAIS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체계적인 수업 스케줄, 선생님들의 오랜 강의 경력, 그리고 최적의 학습 환경이 가장 좋았습니다. 물론 IP반에서 동기들과 같이 공부하면서 서로 동기부여가 되고 어려운 공부를 같이 해나가는 분위기도 좋았고 개인적으로 힘들 때 많은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의 수업 방식도 마음에 들었고 매일매일 정성을 다 해 가르쳐주신 부분 또한 너무 감사했습니다.

IP반이 개강하기 3개월전부터 선행학습을 오프라인으로 진행했었고 미리 Inter I, II/상법/Tax I 과목들을 예습한 덕분에 IP반이 개강하고 첫 한두달은 비교적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3월부터 학교 마지막 학기가 시작되면서 대학교 수업이랑 학원 강의를 병행하려고 하니까 2~3개월은 조금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코로나 덕분에 학교 수업들은 비대면으로 할 수 있어서 오전에는 집에서 온라인 학교 강의를 듣고 오후/저녁에는 오프라인 학원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스케줄상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그만큼 학원에서 배운 내용들을 복습 할 시간이 부족할 때도 있다고 느꼈습니다 (저처럼 너무 욕심 부리다가 자칫하면 다 놓지게 될 우려가 있으니 IP반과 다른 수업 또는 일과 병행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IP 코스가 끝난 뒤에 한달정도 김병준 선생님의 스터디와 개인학습을 통해 리뷰를 마쳤고 10월초부터 11월말까지 미국 본토에서 시험을 치르고 왔습니다.

전반적 사항

IP반으로 들어오게 되면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절대 공부를 미뤄서는 안되고 공부 할 시간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 되고 선생님들이 시키는 대로 무조건 따라야 합니다. 그리고 네 과목 모두 똑 같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공부해야 됩니다. 결국에는 한가지 과목만 잘 한다고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한 과목에 대한 공부를 어느정도 시간 투자했다고 생각되면 바로 다음 과목으로 넘어가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FAR

알아야 할 내용들도 많고 난이도가 Inter II 부터 많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무조건 학원에서 배운 내용들을 그날 바로 복습해야 되는 과목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문제풀이가 굉장히 중요했던 과목인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 나눠주시는 프린트물과 서브노트 중간중간에 좋은 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많이 풀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똑같은 문제를 여러 번 푸는 것 보다 비슷한 유형의 다른 문제를 풀면 더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FAR 공부할 때는, 먼저 그날 배운 이론적인 부분들을 여러 번 읽고 이해하려고 하는 목표로 두고 시작했습니다. 어느정도 이론을 이해했다고 생각이 들면, 바로 문제풀이로 넘어가면서 시간상 많이는 못 풀어도 기본적인 문제라도 풀면서 복습하는 것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IP반이 끝나고 선생님께서 진행하시는 스터디는 정말 유익했습니다. 망설이지 말고 무조건 스터디에 참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AUD

재미는 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어렵게 느껴졌던 과목입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선생님께서 외우라고 강요하시는 파트는 무조건 외우고 전체 흐름을 파악하면서 복습을 꾸준히 한다면 합격에는 절대 문제가 없으실 겁니다. 서브노트에서 나오는 내용 한장도 소홀하게 공부해서는 안됩니다. 특히 리포트 부분에서 문장이 나오는 순서 그대로 다 외워가는 것이 답입니다. 물론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외워서는 안되고, 그날 배웠던 내용을 먼저 이해하려고 하고 만약에 수업 시간에 바로 이해하지 못했더라면 인강으로 다시 복습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간 여유가 조금 되시는 분들은 Wiley test bank에 있는 객관식 문제들을 푸는 것도 기본 개념들을 리뷰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AUD이 가장 어려웠기 때문에 시험보기 전에 wiley test bank에 있는 2,000개 객관식 문제를 다 풀고 갔습니다.

REG

수업 시간에 집중하고 집에서 복습만 꾸준히 한다면 무조건 합격할 수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IP반 초반에 배우는 미국 상법은 워낙 배워야 할 내용들도 많고 외워야 되는 개념들도 많기 때문에 나중에 기억이 안날까봐 걱정이 될 수 있지만 신기하게도 오평진 선생님 말씀처럼 나중에 시험보기 직전에 복습할 때 기억이 다시 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같은 경우에는 REG 시험에서 상법 문제들은 아주 기본적인 것만 나와서 크게 어렵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택스는 반드시 안만용 선생님께서 풀이하시는 방식 그대로 따르고 복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업 시간에 나눠주시는 퀴즈 또한 많은 도움이 되니까 잘 활용하면 되고 시험 보기전에 review 교재는 최소한 3번은 읽고 가야됩니다. 그리고 택스 뒤에가서 배우는 gift & estate도 절대 소홀하게 공부해서는 안됩니다. 시뮬에서도 나오기 때문에 무조건 마지막에 다루는 내용들까지 잘 복습해야 합격할 수 있습니다.

BEC

BEC도 많은 내용들을 다루기 때문에 조금 부담이 될 수 있는 과목이지만 다른 과목들과 마찬가지로 꾸준히 복습하고 선생님께서 강요하시는 부분들 위주로 공부한다면 무조건 합격할 수 있습니다.

관리/원가회계 같은 경우, 윤익수 선생님께서 풀어주시는 문제들을 잘 이해하고 몇번 연습해보면 금방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시험에서 BECII 내용은 그렇게 어렵게 나오진 않았습니다. BEC I에서 나오는 corporate governance 내용들은 미국 상법과 비슷한 방식으로 공부하시면 됩니다. 먼저 컨셉을 이해하고 여러번 읽으면서 외우려고 노력해야 됩니다. BECIII 같은 경우에는 중요한 재무 공식들은 외워야 되고 교재에 나오는 중요한 문제들은 잘 풀 줄도 알아야 됩니다. 하지만 IT같은 경우는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 보다 전체적으로 어떤 내용들이 있는지 파악하는 정도로 공부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시험에서 IT관련 문제는 많이 안나왔습니다. 선생님께서 나눠주시는 프린트물만 한두번정도 읽으면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문제들이었습니다.

저는 뉴욕에 가서 퀸즈에 있는 시험장과 맨해튼에 있는 시험장 두 곳에서 네 과목을 나눠서 봤습니다. 시험장마다 분위기가 매우 달랐습니다. 우선 맨해튼 시험장은 penn plaza라는 건물에서 봤는데 뉴욕 맨해튼 중심지에 위치한 곳이라서 시험 치르는 내내 바깥에서 사이렌 소리가 들렸고 시험장 안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약간 정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직원들도 매우 불친절해서 시험보기전부터 기분이 상했던 아주 안좋은 기억도 있습니다. 만약에 뉴욕에서 시험을 보시게 된다면 차라리 더 한적하고 친절한 퀸즈 시험장에서 시험 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컨설팅 회사에서 전략 또는 회계관련 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험이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진도를 최대한 잘 따르기 위해 많은 시간 투자와 꾸준한 노력만 한다면 무조건 합격할 수 있습니다. IP반 스케줄이 워낙 intensive하게 짜여있는 것이기 때문에 중간에 뒤쳐지거나 약간의 슬럼프가 찾아와도 남들과 비교하면서 절대 기죽거나 자책할 필요도 없습니다. 지나고 나면 다 좋은 추억이고 힘든 과정을 조금 더 즐기려고 노력하면 마음이 더 편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