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후 대기업에 취직해 회계와 다른 직무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커리어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면서, 회계업무가 전문적인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얼마 되지 않는 큰 메리트를 가진 업이라고 생각하여 퇴사를 하고 USCPA를 취득하여 재취업을 하고자하였습니다. 특히나 더욱 글로벌화 되는 기업 간의 거래에 있어서 USCPA 자격증의 중요도는 과거보다 더 높아질 것입니다. 외국계 회사에서 오랜 기간 전문적인 커리어를 쌓는 데에 꼭 필요한 자격증이라 생각하여 USCPA 시험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학부생 때 재무와 회계의 베이직 과정은 모두 수강하였습니다. 재무관련 과목은 2개를 수강하고 회계는 기초부터 중급회계와 관리회계1 정도까지 대략 4과목 수강하였습니다. 하지만 1,2학년 때 수강하였던 것이기 때문에 회계 지식은 거의 없이 다시 시작하는 단계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어는 평소 꾸준히 공부해온 것이 있어서 의사소통이나 영어강의 수강에 불편함이 없는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수강한 과목들 또한 반 이상이 영어로 진행되는 강의였습니다.
친구가 KAIS IP과정을 통해 USCPA를 획득한 것도 있지만, USCPA 준비를 시작하기 전 두세달정도 KAIS와 타 학원을 몇 번씩이나 방문하며 고민을 하였습니다. 가장 결정적인 것은 제가 생각하고 있는 목표에 대해 믿음을 주고 IP 과정이 아니라 할지라도 원생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많은 지원/관리를 해줄 것이라는 느낌이 매우 강하게 들었기 때문에 KAIS에서라면 1년 내로 USCPA에 합격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오프라인을 선호하였던 만큼 오프라인 강의가 매학기 알차게 짜여서 오픈되어 있었다는 점이 편하게 수강계획에 맞춰서 공부를 진행할 수 있었던 점을 들을 수 있습니다. 특히 오프라인 강의에서 각 과목의 선생님들의 실시간 피드백이 온라인 강의에선 얻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각 과목의 선생님들 또한 전문적인 강의 경력에서 얻어지는 수업의 난이도와 스피드 조절이 수업내용의 이해도를 높이는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쉬는 시간과 수업 외의 시간에도 여러번 질문을 할 때마다 모든 선생님들이 시간을 들여서 자세히 가르쳐주셨던 덕분에 공부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었습니다.
먼저 All 오프라인 종합반으로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수강계획과 다르게 스케줄이 짜여진 학기때 BEC1 과목을 오프라인으로 듣지 못하게 되어, BEC1만 온라인으로 전환하여 수강하였습니다. Review는 4과목 전부 수강하였는데, 공부진행 속도와 Review 학기가 맞지 않아 FARE, AUD Review는 오프라인으로, REG, BED Review는 온라인으로 수강하였습니다.
준비기간은 2016년 3월부터 시작하여 11월 중후반부터 12월 첫 주까지 4과목의 시험을 한 번에 보았습니다. 따라서 첫 과목 수강부터 시험을 보는 것까지 약 9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모든 과목 공통적인 부분>
*Review 교재의 내용과 문제를 여러번 풀고 이해하기
*수업을 듣고 나서 이해 안가는 부분 뒤로 미루지 말기
*복습강의/인강은 정말 내용을 모를 때만 보기
*꼭 스스로 내용을 이해하고 문제 푸는 습관 만들기
FARE Financial Accounting and Reporting
페레 과목은 일단 절대적으로 수강해야하는 과목도 많고 처음 회계를 접하는 분들에게는 제일 생소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는 과목입니다. 먼저 AP과정부터 끝까지 가능하시다면 오프라인 강의를 추천합니다. 타 과목들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나 페레과목은 인강을 듣는다고 나아지는 과목이 절대 아닙니다. 문제를 풀 때 꼭 손으로 직접 분개를 하고 풀어보는 연습을 하셔야합니다.
과목 수강을 하면서 김병준 선생님이 내주시는 숙제는 다 풀고 스스로 문제풀이까지 끝낸 상태에서 다음 수업을 들어가서 질문하는 것이 그 다음 수업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도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모르는 부분은 여러 번 풀어도 틀리기 일쑤인 과목이기 때문에 스스로 해당 숙제 범위의 문제풀이를 해보고 필요하다면 쉬는 시간, 또는 그 외의 시간을 잘 활용하여 클래스메이트나 김병준 선생님에게 여쭤보길 바랍니다. 이런 공부방법이 처음엔 귀찮기도 하고 시간을 너무 많이 소모하여 나중에 스킵하고 싶어지지만 이 방법이 기초를 탄탄하게 하여 뒤에 더 난이도 높은 많은 범위의 공부를 할 때 아주 큰 도움이 되니 그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1.손으로 2.오답정리하고 3.나머지는 질의응답을 통해서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페레 과목들을 수강 후 Review와 스터디 또한 추천합니다. 페레과목은 놓은 순간부터 잊혀지는 과목이기 때문에 잘하든 못하든 지속적으로 그 과목을 놓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Review를 통해서 잊었던 부분을 다시 정리하고 구멍 난 부분을 메우고, 스터디 때는 문제를 풀어보는 스킬을 다듬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스터디가 시뮬레이션 문제 준비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꼭 범위가 맞는다는 의미가 아닌 어떻게 문제를 해석하고 풀어나가야 할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연습을 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Non-P
이 과목은 실제 시험에서 과목수 비율 대비 많이 나오는 과목이기 때문에 꼭 제대로 암기를 하고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다른 페레 과목에 비해 암기하는 부분이 많은 과목입니다. 따라서 윤익수 선생님이 수업 때마다 암기시험을 보는 부분들은 헷갈리지 않게 준비하시고, 이 과목은 정말 윤익수 선생님의 수업진행대로 따라서 준비한다면 전부 다 얻어갈 수 있습니다. 타 페레과목만큼 헷갈리거나 난이도가 많이 높게 나오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Non-P에서 베이스 점수를 많이 따 놓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AUDIT Audit and Attestation
오딧 과목의 특성은 공부를 해도 공부를 하고 있는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파악이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특히 오딧1 과목은 그런 어려움이 더욱 큽니다. 그땐 정말 윤익수 선생님의 교재를 믿고 꼭 암기해야하는 부분 숙지하고 최대한 머릿속에 넣어두면 오딧2를 배울 때 보이지 않던 큰 그림이 맞춰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불안한 마음이 크겠지만 교재자체가 개인적으로 잘 만들어져 있다고 생각하기에, 선생님과 교재를 믿고 볼드체 부분이나 중요한 부분은 제대로 암기를 하시면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과목 특성상 영어를 잘하면 생소한 문제나 개념을 이해하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만 그렇지 않다 하더라고 그 과목 특유의 뉘앙스나 단어들에 익숙해지면 영어로 인해 발목 잡히지 않을 것입니다.
오딧2를 잘하기 위해선 오딧1을 잘 다져놔야 합니다. 오딧이 전체적으로 하나의 과목이기 때문에 그 부분부분을 배워서 합치는 작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딧1의 내용이 실제로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본인이 이해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이해가 된 것이라고 믿고 공부해야하는 과목입니다. 특히 오딧1때 윤익수 선생님이 추천하신 어디까지 배웠든, 처음부터 누적으로 복습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도 끝까지 그렇게 복습하진 않았지만 특히 오딧1의 반, 초반만이라도 그렇게 시간을 투자해서 공부하면 이후에 오히려 시간단축이 되고 오딧이라는 시험과목을 전체적으로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오딧의 시뮬레이션은 윤익수 선생님 오딧 Review를 들으면서 공부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딧1과 2에서 공부했던 것이 탄탄하면 시뮬레이션은 문제푸는 요령을 알면 해결될 것이라고 봅니다. Review 중에서도 오딧 Review는 꼭 오프라인으로 들으시길 추천합니다. 자신이 어디가 부족하고 더욱 공부해야하는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끝까지 공부하는지 중요한 시기에 다시 마음먹을 수 있습니다.
REG Regulation
레귤레이션 시험은 공부하면서 가장 개인적으로 질문을 많이 한 과목입니다. 소소한 부분까지 다 외워야지 문제가 풀리는 부분이 많이 때문에 개념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하는 페레나 암기바탕의 전체적인 이해를 필요로하는 오딧과는 조금 다릅니다. 텍스1과 2는 절대적인 양이 많아서 부담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 과목보다도 수업내용은 그 수업 들은 날부터 다음 수업 전까지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쉬는시간에 질문을 많이 하곤 했습니다. 그 덕분에 공부가 점점 밀리지 않고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텍스 1과 2의 수업시간에 보는 시뮬레이션 시험도 이후 Review에서 공부할 때 까지 연결되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안만용 선생님의 수업 스케줄에 맞춰서 해당범위를 공부하고 꼭 해당범위의 문제를 제때 풀고 오답정리를 하시면 뒤에 Review때나 시험을 보러가기까지 과목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분명 시간이 오래 걸리고 어려운 공부방법이지만 이만큼 확실하게 공부하고 넘어가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Review와 시험 직전에 공부할 때 불안한 부분이 있다면 쉽게 무너지기 때문에 그런 일이 없도록 하려면 한번이라도 제대로 공부하고 넘어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레귤레이션의 텍스과목은 정말 시험 직전까지 불안함을 놓지 못한 과목이었습니다. 분명 다 공부했다고 생각했는데 휘발성이 너무 강해서 암기한 것을 다 까먹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불안한 마음과 함께 분명 머릿속엔 외워둔 것들이 있으니 다시 보면 괜찮을 거란 생각도 잊지 않고 가지고 있으면 시험직전까지 복습하고 실전에 가서도 예상외로 준비한 만큼 실력발휘가 되는 과목입니다. 이런 휘발성 관련해서 페레과목과 조금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Business law는 암기를 해도 외워지지 않는 과목이었습니다. 절대적인 양 또한 많고 그렇다고 그 부분이 전부 다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BL은 숙제 중에 손으로 문제풀이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과정이 개념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숙제할 때 꼭 빼먹지 말고 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Review때 배웠던 BL을 한번 훑어보고 별표의 중요도 순서대로 암기해나가는 방법이 제일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 암기하지 못했다하여 떨어지게 만들지 않으니 100인데 100을 공부 못했다고 포기하지 않길 바랍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준비하지 않으면 분명 떨어지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BL은 이것만큼은 암기하고 알아야한다 라는 부분은 확실히 준비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그것이 어느 부분인지 공부를 하다보면 수업에서 강조되는 부분들이 있으니 차차 알게 될 것입니다. BL Review 자료를 중심으로 시험직전에 공부하면 심적인 부담이 덜 할 것입니다.
BE&C Business Environment & Concept (온라인)
비이씨과목은 타 과목에 비해 수강을 늦게 하였습니다. 그만큼 불안한 부분이 큰 과목이었습니다. 먼저 BEC2인 MA과목은 페레와 비슷한 부분이 있고 문제를 푸는 부분이 많습니다. 따라서 수업교재나 와일리를 틀린 부분을 중심으로 여러 번 풀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수업 교재에 있는 문제를 여러번 풀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험 직전에도 Review 교재의 문제도 풀었지만 타 과목보다도 원래 본교재를 중심으로 BEC과목을 공부하였습니다. BEC2에 대항되는 부분은 여러 중요한 공식이 많은데 그 공식을 바라보는 시각을 달리해서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BEC2는 시험 직전까지 중요한 공식을 잘 암기하고 공식의 요소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제대로 이해해야합니다. BEC3의 FM부분도 MA와 비슷하게 준비하면 될 것같습니다. BEC1과 BEC3의 IT부분이 범위가 매우 넓어서 심리적인 압박이 가장 큰 과목이었습니다. 그 과목들을 공부하면서 제일 도움이 된 것은 수업시간에 한번이라도 제대로 공부하고 넘긴 것입니다. 한번 제대로 보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하지만 질려하지 않고 공부를 하면 Review때 한번만 다시 보고 중요한 부분만 꼽아서 더욱 깊게 다질 수 있기 때문에 한번이라도 제대로 공부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꼭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BEC의 리튼 부분은 많은 걱정을 했지만 하와이로 가기 전 내용보다도 리튼의 구성이나 인트로, 바디, 컨클루전 쓰는 전체적인 폼만 읽고 갔습니다. 그리고 하와이에서 시험 준비하며 여러번 나왔다는 토픽의 내용을 정리하고 사용할 키워드와 표현 정도만 암기해서 준비했습니다. 아예 모르는 내용이 나오면 힘들겠지만 대부분 아는 부분에서 어떻게든 엮어서 쓸 수 있기 때문에 해당 분기 스타일의 질문에 맞는 키워드들을 몇 가지 암기하면 큰 무리없이 작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하와이로 시험을 보러 갔습니다. 실제 시험장을 가보면 그냥 평범한 컴퓨터실에서 시험을 보는 기분이기 때문에 약간 실망 아닌 실망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첫시험 이후에는 긴장이 조금 풀린 상태에서 볼 수 있었고 정말 마음이 편안하게 본 과목이 더욱 점수가 좋게 나왔습니다. 그리고 실제 시험을 보다보면 정말 생소한 문제들이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그걸 마주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아는 문제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저는 마지막 과목을 REG로 하였는데 정말 멀티를 보는 도중에 그냥 중도포기하고 나갈까 싶을 정도로 문제는 모르겠고 머리도 안돌아가고 컨디션도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문제를 다 풀기는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무언가에 취한 듯 어떻게든 Submit하고 나왔습니다. 의외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던 것도 실제 시험을 보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과목을 보러 가시는 분들은 먼저 본 다른 과목이 다음 과목에 영향을 최대한 주지 않도록 하는 것, 그리고 체력관리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특히 3번째 과목 전후에 체력이나 정신력이 많이 떨어지는데 시험보고 온 날만큼은 너무 무리해서 공부하려하지 마시고 다음 과목의 워밍업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회계법인보다 외국계 회사의 재무/회계팀으로 입사하여 커리어를 쌓아나갈 계획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USCPA를 기반으로 해외취업 또한 생각 중입니다.
USCPA를 취득하고 취업준비를 하면서 많이 들었던 질문 중의 하나가 ‘왜 KICPA가 아닌 USCPA를 준비하였냐‘였습니다. 이는 특히 유학생이 아닌 분들이 앞으로 많이 들을 질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잘 정리하시고 USCPA 준비에 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학부생 때부터 회계를 업으로 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퇴사 이후 시간과 노력 대비 아웃풋을 고려해본 결과 외국계 회사에서 오랫동안 회계로 커리어를 쌓아나가는 데에는 USCPA가 훨씬 좋은 선택지였기 때문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전 취업활동을 할 때와 현재 USCPA를 취득한 뒤 취업활동을 할 때 확실히 USCPA가 값진 자격증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USCPA 준비를 시작하게 되신다면 초반에 준비기간을 어느 정도 기간으로, 어떻게 과목을 수강하며 몇 월에, 그리고 몇 번 시험을 보러가게 될지 전체적인 틀을 꼭 잘 잡아 놓으시길 바랍니다. 분명 공부를 하면서 포기하고 싶거나 자신감이 떨어지는 시기가 분명 옵니다. 하지만 정해놓은 목표만을 향해서, 선생님을 믿고 함께 공부하는 친구, 클래스메이트들을 믿고 공부를 하신다면 분명 계획한 대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이전글, 다음글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