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아는 동생이 USCPA를 공부했는데 시험보러 미국오면서 USCPA에 대해 처음 알게 됐습니다. 그 당시 졸업반이었던 저는 과가 별로 좋지 않아 졸업 후의 진로에 대해 고민 많았는데 그 동생의 이야기를 듣고 미국회계라는걸 한번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해외에서 대학교 졸업했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만 회계에 대한 지식이 “노베이스”였기 때문에 (debit credit도 몰랐습니다) 회계용어에 대한 어려움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오프라인으로 수업 다 들었고 부족한 부분은 인강으로 메꿨습니다. 둘 다 장단점이 있지만 오프라인은 수업의 현장을 직접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집중이 더 잘되지만 간혹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을 때마다 인강을 들으면 더 확실하게 제 것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저는 혼자서 공부를 해서 특이한 고집이 생겨서 합격까지 멀리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상식적으로 기본강의를 듣고, 리뷰강의를 들어야 하는데, 저도 모르게 ‘내가 이 정도 해낸 경험이 있는데, 기본강의부터 들어야하나?’ 하는 자만심이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절대로 이러한 고집을 갖지 마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리뷰를 듣고 시험 응시하자 낙방을 하였고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기본 강의를 들었는데, 수강시간 내내 ‘내가 왜 쓸데없는 고집을 부렸을까’ 하는 후회가 계속 몰려왔을 정도로 기본 강의는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는 명품강의였습니다. 무슨 생각으로 다른 사람들과 달리 역행하여 준비를 하게 되었는지 제 스스로도 반성이 되었습니다. 

 

제가 가장 어려워했던 오딧과목은 실제시험이 문제풀이와 유사성이 높지 않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문제풀이가 의미없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를 여러 번 풀어봐야 내용 정리가 완성되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윤익수 선생님 말씀대로 책을 여러 번 회독해서 책에 있는 내용을 완전히 다 외울수 있을정도로 하는게 문제풀이 하는것보다 더 중요했던거 같습니다. 

시험장 에피소드는 딱히 없고 네 과목의 시험을 치르면서 여러 번 낙제로 한남동 시험장이라는 장소에 익숙해진 제 자신이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직장경력을 어필해서 라이센스를 받고 회계나 세무분야로의 이직을 알아볼 계획입니다. 사회초년생은 아닌지라 좀더 세세히 알아보고 결정하려고 합니다.

이 공부를 하면서 합격수기를 정말 많이 읽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공감했던건 포기만 하지 않으면 붙을 수 있는 시험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최대한 짧고 굵게 끝내시길 추천드립니다. 저처럼 한과목 끝나고 일주일 쉬었다가 다음 과목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하시다가는 두달, 세달 더 걸린다는거 충고드립니다. 특히나 올해는 쿼터별로 발표하기 때문에 한 분기에 최소 2과목이상 시험 보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