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4학년 1학기 까지 마친 후, 경영학과에서의 전문성을 살리고자 전공과 관련된 자격증에 대해서 알아봤었습니다. 미국 교환학생 생활과 회계법인에서의 인턴 경험 때문에 USCPA와 같은 국제 자격증에 대한 관심을 계속해서 가져왔었고, 졸업 전에 자격증을 취득 해야겠다는 생각에 본격적으로 시험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교환학생을 1년 동안 다녀왔고, 그 전후로 계속 회계 재무 관련 수업들을 영어로 수강 했었기 때문에 오히려 전공 용어 같은 면에서는 영어가 훨씬 편하던 상태였습니다. 기존에 들은 수업으로는 회계원리, 관리회계, 원가회계가 전부이며 그렇게 깊게 배우지 않았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는 생각으로 학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우선 집이랑 거리가 가까웠고, 인턴했을 때 같이 일하던 미국 회계사분들께서 많이 추천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단기간에 네 과목을 모두 커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카이스를 선택했습니다.
같은 반 사람들 끼리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공부했던 것이 제일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혼자 종합반을 다니거나 인강을 들으면 심적으로 힘들 때도 있고 진도가 생각처럼 안 나갈 때도 있는데, 학원에서 짜여진 스케줄 대로 규칙적으로 공부를 하다 보니 공부 습관도 금방 들고 무엇보다 주변에 함께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도움을 받기도 좋았습니다. 마지막 두 달에는 선생님들께서 전담으로 리뷰나 스터디 등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많이 채워 주셨던 것이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IP 스케줄이 짜진 대로 최대한 따라가려고 노력했습니다. 5개월 정도 정규수업을 듣고 과목별로 진도가 나가는 대로 리뷰가 시작하는 순이었습니다. IP 11기는 7월 중순부터 시작해서 12월에 대부분 정규수업이 이미 끝나고 리뷰가 진행되었습니다. 11월 쯤에는 정규 수업과 레귤 리뷰가 겹쳐 너무 힘에 부쳤기 때문에 오평진 강사님 리뷰는 거의 참여하지 못했었는데, 정규 수업은 그래도 거의 모두 참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집이 가까웠기 때문에 나중 세 달 정도는 아예 지하 자습실을 끊어서 최대한 수업 외 시간을 활용해 부족한 과목을 공부했습니다.
FARE Financial Accounting and Reporting
초반에 선생님께서 페레는 수업만 잘 따라가고 열심히 하면 붙는 데는 걱정이 없는 과목이라고 하셨는데, 막상 시험장에 가서 시험을 봤을 때는 제일 난이도가 높은 시험이었습니다. 물론 정규 강의 때 배운 Inter 1, 2, Advanced가 기본적으로 시험에서 나오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저는 첫 문제에서 Discontinued operation, Foreign Currency translation 등, 평소 크게 생각하던 주제들 보다는 마지막 리뷰 때 다뤘던 책 뒷부분 내용에서 많은 문제가 나왔었습니다. 그리고 시뮬레이션 또한 Revenue 인식, Asset의 value 값을 채우는 등, 특정 주제의 특정 문제 유형이 아니라 지금 까지 배운 모든 주제들을 섞어서 전체를 물어보는 유형들이 나왔었기 때문에 평소에 이해가 안 가더라도 암기로라도 지식을 채우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았습니다.
와일리 같은 특정 문제들에 너무 집착하는 것 보다는 전체 흐름을 이해하고 어떤 문제가 나오더라도 최대한 머리를 짜내서 풀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문제 하나하나에 매달리다 보면 그 유형에만 익숙해져 사고가 돌아가기 때문에, 우선 개념에 집중하고 구조와 흐름을 파악하는게 막연하지만, 실제로는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제 시험에서 NP와 IFRS의 비중은 생각보다 정말 컸습니다. 물론 기본 페레 지식이 있어야 하긴 하지만, 마지막에는 그 둘만 계속 암기하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다른 것은 이해 위주고 평소에도 스터디로 다져졌지만 NP같은 과목은 정말 막판에 보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합격을 위해서라면 꼭 마지막 까지 외우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공부과정으로는 저는 최대한 김병준 선생님 수업을 따라가려고 노력했고, 매번 등수를 내서 불러 주시기 때문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매번 시험 때에 맞춰 공부를 했습니다. 정규 때는 조금 벼락치기 한 감이 없지 않아 있는데, 나중에 스터디로 다시 처음부터 내용을 훑고 리뷰 때는 복습과 병행해서 수업을 소화했기 때문에 들인 공부 양으로 봐서는 페레가 제일 양과 범위가 많았었습니다.
AUDIT Audit and Attestation
오딧 또한 수업을 최대한 따라가려고 노력했습니다. 수업시간 때는 우선 수업을 따라가기 위해서 무작정 글씨로만 암기 했었는데, 막상 성적은 암기보다 오딧도 이해 위주의 공부를 했던 것이 더 도움이 됐었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암기를 해둔 상태에서 이해를 하는 것이 중요한데, 뒤로 가면 갈수록 용어들이 비슷해지고, 규제 기구들 간의 차이점 같은 것들을 잘 알아야 되기 때문에 그 공부 양을 감안하면 오딧도 페레처럼 쉽지는 않은 과목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선생님께서 계속 말씀하시는, 미루다가 망한다는 말이 제일 중요했습니다. 하루에도 나가는 진도가 너무 많아서 그것을 미루다가는 나중에 정말 물밀듯이 공부 양이 많아지는 것을 체감했습니다. 그리고 수업시간 내내 온전히 집중하기가 정말 힘들지만, 이해를 한 부분에 있어서는 나중에 복습할 때도 그렇고 문제 푸는 데도 훨씬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글자 그대로는 와 닿는 과목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멍을 때리면 나중에 복습하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한번 이해가 잘못 되거나 흐름이 꼬이면 점수가 천지차이가 나기 때문에 자기가 확실히 알고 모르는 것을 구분하고, 확실히 내용을 다지는 게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무조건 문제를 많이 풀지 말고, 서브노트를 아예 숙지하고 그 흐름을 머리에 정확히 세워 두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있는 시뮬레이션 문제들도 시험 전에 유형 정도는 확실히 숙지하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REG Regulation
TAX- 택스는 정규 수업과 리뷰가 매우 초반에 끝났기 때문에 그 때 당시에 감을 못잡고 내내 헤매 끝까지 고생한 과목이었습니다. 물론 안만용 선생님의 강의는 매우 매우 훌륭하지만, 그 때 언뜻 이해가 된 것 같아도 Taxable, deductible등의 기본 택스 내용을 처음 접하는 저에겐 감을 못 잡아 계속 힘들었던 과목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공부 방법도 제대로 어떻게 할 지 몰라 당황했었는데, 안만용 선생님의 서브노트 그리고 특히 리뷰 책을 중심으로 제 나름대로 요약하고 모르는 부분을 계속 외워 나갔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험은 오히려 좀 기본적인 개념을 기반으로 한 문제들이 나오기 때문에 택스도 gift, estate, DNI 등 끝에 있는 토픽들까지 모두 커버해서 시험장에 가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운에 따라, 사람에 따라 몰리는 토픽들이 매우 달라서 나에게 어떤 것들이 많이 나올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택스 1, 2에 딱히 비중을 두지 않고 둘 다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정말 택스에 마음고생을 많이해서 모르는 것들은 계속 포스트잇에 붙여두고 외우고 리뷰책이라도 꼼꼼히 모두 이해하고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어느 순간 흐름이 잡히면, 문제푸는건 수월하기 때문에 그때까지 몰라도 시간투자를 많이 해서 실력을 끌어 올리는게 중요했습니다.
BL - 정규수업 때도 어려웠고 시험 보기 전까지 너무 어려웠던 과목이었지만, 결국은 오평진 강사님이 집어준 내용에서 거의 모든 내용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SSTS는 처음 보는 내용의 보기들도 많았었는데 최대한 오딧 지식과 조합해서라도 찍고 나오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BL도 너무 어려운 문제에 집착하지 말고 오평진 강사님의 요약본과 리뷰자료들이라도 마지막 까지 외우고 가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과목도 사람들마다 나오는 주제가 너무 달라서, 그 때 윈도우에서 나온다는 주제만 보고 가기 보다는, 전체를 숙지해야되는 것 같습니다.
BE&C Business Environment & Concept (온라인)
학교에서 들었던 수업들이 몇 있어서 다른 과목들 보다는 수월하게 공부했습니다. 힘들어도 정규수업에 계속 참여하고, 시험이 있을 때 마다 성실하게 치려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막판에 듣는 IT에서 확실히 많은 문제가 출제되니 끝까지 수업에 참여하고 시험문제라도 받아서 나중에 풀어보고 이해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차피 CG, IT, COSO 등은 암기이고 비엘이나 오딧에서도 겹치는 내용들이 있기 때문에 미국 가기 전 한 두 달을 이용해 외우는게 효과적입니다. FM, MA는 비중이 많은 만큼 학원에서도 집중적으로 강의해주셨기 때문에 나중에 복습하기는 쉬웠습니다. 막판을 이용해 필요한 공식, 암기할 것들을 외우고 정말 중요한 것들만 습득하고 간다면 시험문제 푸는 데는 지장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과목이던 모든 범위를 한 두번씩 복습하고, 이해해 두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정말 긴장되는 분위기는 아니었고, 편하게 토플시험 치는 분위기 입니다. 그리고 가기 전에 컴퓨터 포맷으로 된 시험문제를 한 번 대충이라도 풀어보는 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학원 컴퓨터로 한 5문제만 풀어도 무슨 느낌인지 감이 오기 때문에 시험 가기 전날이라도 한번 프로그램을 돌려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한 학기를 마저 다니고 졸업 후 회계법인에 취직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7개월 동안 쉬지 않고 공부를 해야하기 때문에 어느 한 기간에 너무 힘들이지 말고 꾸준하게 따라가고, 복습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규 수업이 끝났을 때 자기가 부족한 과목을 최대한 채우고 나머지 과목들도 적어도 한 두 번은 커버하고 가는 것 또한 매우 중요했습니다. 공부를 막상 시작해보면, 생각보다 범위도 넓고 양도 많아 막막할 수도 있는데 너무 겁먹지 말고 차근히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하면서 적당히 휴식도 취하고 스트레스도 푸는 것도 장기간 매일 공부를 하는 데 중요했습니다. 너무 처음부터 무리하지 않고 꾸준함을 가지고 하면 합격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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