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비즈 2013년 5월 12일자 기사입니다.

 

IFRS 2차 대란…아직도 허점 수두룩

 

2011년부터 전면 도입된 한국식 국제회계기준(K-IFRS)이 어닝 쇼크를 만들고 있다. '2차 IFRS(국제 회계기준·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 대란'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IFRS는 이전에 사용하던 한국식 일반회계기준(GAAP)에 비하면 어디까지 영업이익으로 볼지가 애매모호했다. 또 건설, 조선, 해운 등은 이 기준으로 하면 부채비율이 높아져 자금조달이 어려워진다고 주장, 일부 예외를 인정받았다. 이 때문에 현재 한국에서 쓰는 것은 원래 IFRS 규정과도 약간 다른 한국식 국제회계기준(K-IFRS)이다.

 

 다름이 아니라 올해 어닝 쇼크를 일으킨 것은 대체로 국제회계기준과는 다른 바로 '한국식'을 채용한 업종들이었다. 본래의 국제기준을 따랐다면 이런 상황은 없었을 것이다.

 

IFRS를 도입하면서 일어난 혼란, 이른바 'IFRS 대란'은 이미 작년에 1차로 일어났었다. 41개의 부실 코스닥기업이 건물 매각 차익, 충당부채 환입 등의 일회성 이익을 영업이익으로 분류, '5년 연속 영업손실시 관리 종목에 지정한다'는 규정을 빠져나간 것이다. 대규모 매각 차익을 영업이익에 반영, 매출보다 영업이익이 더 큰 희한한 사례조차 나왔다.

 

이번엔 신종자본증권이 문제가 되고 있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는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해석위원회의 안건 가운데 하나로 '신종자본증권의 해석 여부'를 채택했다. 앞으로도 당분간K-IRS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기사원문]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5/12/201305120076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