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절에 미국에서 1년 간 인턴십을 한 적이 있습니다. 재무팀 인턴으로 일을 했었는데, 그 때 상사께서 USCPA 자격을 가지고 계셔서 그 때 이 시험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대학을 졸업하고 약 3년 간 외국계 회사 재무팀에서 근무를 했었습니다. 원래는 자금팀으로 입사를 하였으나 FP&A쪽으로 직무 이동을 하면서 회계 지식에 한계를 느끼게 되었고, 회계에 대한 전문적인 공부를 해보고 싶어서 퇴사 후 USCPA 시험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외고를 졸업했고 대학 시절에 영어로 대부분의 전공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 편이었습니다. 대학에서는 회계원리와 재무회계 및 관리회계를 수강했었고, 업무를 통해 얻은 회계 지식이 조금 있었습니다.
제 상사께서 KAIS 종합반에서 강의를 수강하시고 USCPA 시험에 합격하시게 되어서, 제게 KAIS를 추천해주셨습니다. 퇴사 후에 공백기를 길게 두고 싶지 않았는데, IP반을 수강하면 단기에 시험을 끝낼 수 있다는 점에 고민없이 KAIS에 등록했습니다.
단기에 집중적으로 공부하여 합격까지 이끌어주는 IP반의 스파르타식 강의가 좋았습니다. 비록 단기 과정이지만 강의의 퀄리티도 좋아서, 4과목 평균 89점이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합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때에 공부를 철저히 해두면 실제 시험이 저절로 대비가 됩니다. 수업시간에 열심히 했다는 것이 실제 시험장에 들어갈 때 상당한 자신감을 주므로, 평소에 꼭 열심히 강의를 수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수강방식은 대부분이 오프라인 수업이었습니다. IP반이 개강하자마자 코로나 거리두기로 인해 A조, B조 나누어서 번갈아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기도 했었지만, 후반 수업과 리뷰 수업은 모두 오프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2021년도 7월 초에 공부를 시작하여 2022년 3월 말에 모든 시험을 끝내게 되어, 시험 합격까지 약 9개월정도 걸렸습니다.
FARE
페레 과목은 제가 제일 좋아하기도 하고, 잘하기도 했던 과목이라 매번 열심히 수업을 들었습니다. 수업에 단 한번도 빠지지 않았고, 코로나로 인해 부득이하게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을 때에도 스터디카페에 가서 4시간 내내 각을 잡고 들었습니다. 수업을 들은 당일에는 따로 복습을 하지 않았고, 수업이 없는 수요일과 주말에 몰아서 복습을 했습니다. 김병준 선생님께서는 노트 필기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을 별로 추천하지 않으셨지만, 저는 노트에 정리하는게 마음이 편하고 머리에도 개념이 쏙쏙 박히는 것 같아서 노트 필기를 중심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교재를 거의 다 필사하면서 외웠고, 리스처럼 어려운 개념은 분개를 10번도 더 종이에 써봤습니다. 김병준 선생님께서는 시험을 1학기에 거의 3번~4번씩 보게 하셨는데, 시험 볼 때마다 10등 안에 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첫 시험에서는 10등 밖이었으나, 교재 구석구석에 있는 모든 개념을 꼼꼼히 보기 시작하면서부터 시험 점수가 올랐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는 말문제가 많이 나오므로, 개념에 집중하셔야 합니다. 시뮬같은 경우에는 김병준 선생님의 리뷰수업에서 정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객관식은 와일리 테스트뱅크로 대비를 했는데, 시험 전 1주일동안 매일 30문제씩 랜덤으로 놓고 풀었습니다. 정부회계같은 경우에도 수업을 열심히 수강했고, 시험보러가기 전 5일동안 개념정리와 윤익수 선생님께서 주신 문제까지 다 풀고 갔습니다. 정부회계가 생각보다 출제 비중이 높으니 소홀히 하시면 안됩니다.
AUDIT
오딧은 암기가 정말정말 중요합니다. 윤익수 선생님께서 암기를 엄청 강조하시는데, 그게 정석입니다. 요행을 바라면 안되는 과목인 것 같습니다. 오딧 시험을 준비하면서 오딧 1,2 교재 전체를 노트에 3번 필사하여 토씨하나 빼지 않고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지하철을 타고 학원에 오고가며 틈틈히 교재를 읽었습니다. 그냥 눈으로만 읽은게 아니라, 머리에 글자 하나하나를 새겨가면서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혼자 오딧 과목을 공부했는데, 후에는 스터디에 참여하여 스터디원들과 함께 공부를 했습니다.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서로 퀴즈를 내주고, 교재 내용 빈칸 채워넣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서로가 이해한 내용을 테스트 했습니다. 고정적으로 스터디 모임을 하는 시간을 만들어두니 오딧 공부를 꾸준히 긴장감을 가지고 하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Ethic이나 sampling 부분도 시험에 나오니, 윤익수 선생님께서 강조하신 부분만큼은 꼼꼼히 공부해두시길 바랍니다. 윤익수 선생님께서 리뷰시간에 나누어주시는 패킷을 잘 보고 가시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REG
Tax는 안만용 선생님께서 이끄시는대로 하시면 됩니다. 수업 시간에 한 내용을 철저히 복습하고, tax form 항목을 하나하나 따라가면서 관련 된 내용을 암기하고, 퀴즈와 중간/기말고사를 열심히 대비하시면 시험 공부가 거의 다 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Tax 수업의 꽃은 리뷰수업인데, 이를 통해 객관식은 물론 시뮬까지 대비가 완전 가능합니다. 저는 리뷰책 객관식 문제는 2번씩 풀고, 시뮬 문제는 3번씩 풀었습니다. 리뷰책만 완전히 정복하셔도 tax에서는 좋은 점수 얻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BL과목은 수업 시간에 열심히 수업을 들어둔 것이 수험 기간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험 전에는 틈틈히 오평진 선생님께서 주신 요약본을 읽었고, 바로 전날에는 강의노트를 전체를 한번 쭉 소리내어 읽고 갔습니다. 따로 문제를 더 풀지는 않았고, 그걸로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BEC
MA는 윤익수 선생님께서 중요하다는 개념만 잘 익혀두시면 어렵지 않습니다. 리뷰책에 있는 문제만 2번정도 풀고 갔는데, 그걸로 충분했습니다. CG는 오딧과 결이 비슷해서, 오딧 과목을 열심히 해두시면 덕을 볼 수 있는 과목입니다. 시험 전에 2번정도 강의노트를 정독하고 시험을 보러 갔습니다. IT는 사실 어떤 문제가 나올지 종잡을 수가 없는 부분이라서, 리뷰책에 있는 개념만 열심히 보고 갔습니다. 리뷰책에 기본 개념에 대해 정리가 잘 되어있어서 읽기가 편했습니다. 실제 IT 시험 문제는 조금 결이 다른 느낌이 있었는데, 리뷰책조차 안보고 갔다면 무슨 소리인지 더 못 알아들었을 것 같네요... 리뷰책에 나온 IT 개념은 Written 문제에도 활용이 되니 잘 읽어두시길 바랍니다. Econ은 리뷰책 개념과 문제 정도만 보고 갔습니다. 시험 문제는 기본적인 개념정도 묻는 수준이지만, 헷징 부분은 신경써서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FM은 이안 윤 선생님의 강의노트를 기반으로 시험 준비를 했습니다. 강의노트에 실린 문제들이 수준이 높아서, 리뷰책 문제는 오히려 쉽게 느껴졌습니다. FM은 조금 난이도 있게 대비하셔야 실제 시험에서 당황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올해 1월에 시험장이 한남동으로 이전했는데, 제가 시험 볼 무렵에는 주변이 살짝 어수선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층보다는 3층이 더 조용했던 것 같은데,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를 수 있으니 시험을 보시면서 분위기 파악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실제 시험은 AICPA sample test와 동일하게 인터페이스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시험 전에 반드시 AICPA sample test에 접속하셔서 리서치 문제는 어떤 식으로 생겼는지, 시뮬 문제는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시험이 끝난 후 지금은 그동안 미뤄둔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외국계 회사 재무팀과 회계법인을 중심으로 취업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이후 미국 회계 석사 과정에 진학하여 미국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면 반드시 합격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열심히 하시면 합격까지의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같이 공부하는 그룹을 꼭 만드시길 바랍니다. 이 시험을 준비하기 전까지는 혼자 공부하는 것이 체질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스터디에 참여하고 동기들과 수험 정보를 나누게 되면서, 함께 공부하는 것이 얼마나 즐겁고 의미 있는 일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이 되면 첫번째 시험을 빨리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시험장의 분위기나 시험 인터페이스를 한번 경험하고 나면 다음 시험을 보러 갈 때는 마음이 훨씬 가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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