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S, 한국회계학원 ▒▒

대학교를 회계학과로 진학했는데 학교에서 배운 지식은 한계가 있다고 느껴 회계에 대한 전문성을 더 키우고 싶었습니다. 마침 홍콩에 입국할 수 없는 상황이라 휴학을 했고 휴학 기간을 생산적으로 보내고 싶어 시작했습니다. 한국어보다 영어로 공부하는 것이 더 익숙해서 AICPA가 저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초등학생 때 유학을 시작해서 영어에 대한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회계 지식은 회계학과 재학 중에 IFRS로 중급회계까지 들었지만 자기 전공을 잘 못하는 전공자였습니다..

위치상 집에서 가까웠고, 다른 학원에는 없는 IP 코스와 시험 신청 관련 행정처리를 도와주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단기간에 끝내고 싶었기 때문에 8개월 내에 네 과목을 다 배우고 리뷰과정까지 포함되어 있는 IP 코스의 탄탄한 스케줄이 가장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혼자 하는 공부가 아닌 같이 의지하며 공부할 수 있는 학원 분위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의 강의력이 뛰어나 대학교에서는 어렵게 느껴졌던 내용들이 쉽게 이해됐습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잘 하고 있나 의심이 들 때가 있는데 시험이 중간중간 자주 있기 때문에 스스로 얼마나 잘 따라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학원에서 추천해준 과목을 한달 정도 선행했고 1월부터 오프라인으로 IP 코스 수강했습니다. 시험이 8월말에 예정되어 있었지만 코로나로 일정이 여러번 취소돼서 10월말-11월초에 네 과목을 응시하고 마쳤습니다.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학원 수업 일정도 시험 일정도 미뤄졌지만 IP 코스를 통해 충분히 8개월 안에 끝낼 수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반적 사항

수업이 끝나고 집에 도착해서 자기 전까지 당일에 배운 건 꼭 복습하려고 했습니다. 복습을 못하고 자는 날에는 다음날 학원에 일찍 도착해서 배운 부분을 꼭 다시 보고 모자란 부분은 주말에 캐치업 했습니다. 하루도 쉬지않고 공부만 한 것은 아니고 일주일에 한번은 주말에 놀거나 학원 끝나고 학원사람들과 놀았는데 오히려 이 부분이 중간에 지치지 않고 8개월동안 끝까지 가게 해준 원동력이 되어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업 중간중간에 시험이 자주 있는데 항상 순위권에 들도록 노력했습니다. 실제 시험이 아니니 중요하지 않다고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학원 시험을 위한 공부를 꾸준히 하다 보면 그것들이 쌓여 나중에 큰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진행되는 시험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FAR

외우기 보다는 김병준 선생님의 모든 설명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따로 요약본을 만들거나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 서브노트, 리뷰교재, 스터디 자료로 공부했습니다. 스터디 참가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스터디 때 다양한 문제를 많이 접하면서 처음 보는 문제에 접근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스터디 문제로 연습하고 시험을 보러 갔는데 실제 시험에서는 MCQ가 쉽게 느껴졌습니다. 시뮬은 AICPA 웹사이트에 있는 sample test로 연습하고 간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NONP는 공부할 양이 별로 많지는 않지만 소홀히 하면 안되는 과목입니다. 제 경우 시험에서 NONP가 MCQ의 거의 50%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진도 나갈 당시에는 서브노트로 공부했고 시험 직전에는 리뷰 교재, 중간고사, 기말고사 문제로만 준비했는데 시험 대비에 충분했습니다.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리뷰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회독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시험 순서를 정할 때는 가장 자신있는 과목을 첫 시험으로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첫 시험이 점수가 가장 잘 안나오기도 하고, 저는 평소에 자신있고 좋아했던 FAR를 첫 시험으로 보고 시험장을 기분 좋게 나왔기 때문에 나머지 시험을 준비하는데 좋은 스타트를 끊어주었습니다.

AUD

글이 많고 암기 위주인 공부를 안좋아하는 편이라 AUD 과목은 강제성을 두기 위해 친구들과 스터디 그룹을 짜서 공부했습니다. 매 수업 전에 모여서 이전 수업 내용을 돌아가면서 모두가 설명하는 식으로 했는데 이 방식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듣기 때문에 다회독이 될 뿐만 아니라 서로의 설명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 때문에 더 꼼꼼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오딧 리뷰 후반에 수업을 빠졌는데 시험을 보면서 제가 가지 않았던 후반 부분에서 MCQ 대부분이 나왔습니다.. 리뷰 수업은 끝까지 꼭 가고 문제도 다 풀어가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그리고 저는 report를 키워드 위주로만 보고 갔는데 주요 문장을 word by word 외워간다면 시험에서 MCQ를 좀 더 속도 있게 푸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오딧은 뒤로 갈수록 무작정 암기보다는 감사의 큰 흐름을 이해하고, 지금 공부하는 부분이 감사 절차의 어느 부분인지, 왜 필요한 부분인지 생각하면서 공부해야 머리에 더 오래 남고 문제도 잘 풀립니다.

BEC

제가 가장 소홀히 한 과목입니다. BEC II는 학교에서 배워서 어렵지 않았지만 BEC I, III는 수업도 자주 빠지고 BEC 리뷰 강의도 시험 직전에 온라인으로 들었습니다. 서브노트를 다시 다 공부하기엔 무리여서 BEC I, II, III 모두 리뷰책으로 공부했고, 리뷰책에 설명이 부족한 부분만 서브노트 찾아 보면서 보충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MA, FM은 리뷰책에 실린 문제 중 챕터별로 주요 문제 한두개씩 풀었습니다. CG, EC, IT는 시간 절약을 위해 리뷰책 문제에 답지보고 답을 먼저 체크해놓고 눈으로 읽으면서 푸는 식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시험 전에 formula만 따로 정리해서 암기하고 갔는데 MCQ에서 formula를 활용하는 문제가 많이 나왔고, AUD 과목과 겹치는 내용도 많았습니다. 시뮬과 리튼은 예상 유형을 정리해서 그 부분만 준비해갔습니다. 그나마 가장 마지막 순서로 본 시험이라 오로지 이 과목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벼락치기가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시험 직전 급하게 준비하는 것 보다 정규수업을 성실히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REG

안만용 선생님의 강의와 수업시간에 보는 퀴즈와 시험을 따라갈 수 있다면 실제 시험도 무리없이 통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휘발성이 강한 과목이라 리뷰 때 총정리를 해주시는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매 리뷰 수업 전에 미리 공부하고 풀어가야하는 분량이 있는데, 다해가지는 못하더라도 예습은 꼭 했고 토픽당 MCQ 하나씩이라도 풀어보는 식으로라도 주어진 범위를 커버하고 리뷰 수업을 들었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리뷰책에 있는 시뮬 문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풀어보았고 MCQ는 홀수 번호만 풀어보고 갔습니다.

BL은 정규수업 때는 열심히 공부하고 암기했는데, 가장 먼저 배우는 과목이라 시험 볼 당시에는 거의 다 까먹은 상태였습니다. 시간상 서브노트를 꼼꼼히 보고 외울 수 없을 것 같아 챕터별 리뷰 패킷을 시험 몇일 전부터 무작정 자주 읽었습니다. 비중이 큰 과목이 아니기 때문에 하나하나 외우지 않고 시험 볼 때 답을 골라낼 수 있을 정도로만 공부했습니다. .

컨디션 조절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네 과목 모두 한국에서 봐서 컨디션 관리가 더 쉬웠음에도 불구하고 REG 시험 전날에 잠이 안 와서 거의 못 자고 시험을 보러 갔는데, 시험 내내 집중도 잘 안됐고 끝날 때 쯤에는 졸려서 거의 포기하다 싶이 대충 풀고 제출했습니다. 다행히 합격은 했지만 만약 컨디션 조절 실패로 불합격 했다면 정말 후회를 많이 했을 것 같습니다.

실제 시험을 보면서 시험장 내에서의 순간적인 판단도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BEC 시험볼 때 시뮬 몇문제가 통으로 아예 생소한 토픽이 나와 어차피 점수 받기 어려울 것 같다고 판단해서 5분만에 빠르게 풀고 그냥 testlet을 넘기고, 차라리 리튼을 만점 받자는 심정으로 거의 90분동안 리튼을 정말정말 열심히 아주 길게 써서 제출했습니다. 무작정 옳은 방법은 아니겠지만 시뮬을 정말 못봤다고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우선 복학하고 졸업할 예정입니다.

시험 준비를 하다보면 evaluation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고 있고 시험장이 꽉 차서 원하는 날짜에 시험을 못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코로나 때문에 미국행 비행기를 두번이나 취소해야 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결국에는 한국시험장이 열리고 오히려 더 나은 환경에서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계획보다 시험 일정이 미뤄지는 일이 있더라도 결국에는 다 합격하기 때문에 오히려 그 시간을 더 높은 점수를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험이 다가올수록 점점 불안해지고 내가 시험을 봐도 되는 실력인가 의심이 갈 때가 있는데, IP 스케줄 자체가 탄탄하게 짜여져 있어서 선생님들이 이끌어 주시는대로만 끝까지 잘 따라가면 하면 어느새 시험을 칠 수 있는 실력으로 완성되어 있기 때문에 선생님들 믿고 하루하루 주어진 공부량에 집중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